폭스바겐 재고차, 할인 판매 대신 독일 반송 추진

  • 입력 2017.02.23 10:03
  • 수정 2017.02.23 11: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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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환경부의 인증취소와 판매중지 처분으로 평택항 PDI 센터에 보관하고 있는 자동차 2만여 대를 독일로 되돌려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관계자에 따르면 “파격 할인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내 시장의 정서를 고려해 재선적(ship back)을 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면서 재고차의 재선적을 결정한 것은 할인 판매가 초래할 시장 혼란과 국내 소비자의 반발,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할인 판매는 중고차 가격 폭락을 초래하고 정상 가격을 지급한 기존 고객을 배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따라서 평택항에 있는 대부분 자동차를 독일로 다시 반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차를 국내에서 소진하지 못하고 독일로 되돌려 보내는 데 따른 손실은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고차가 지난해 생산된 모델이어서 독일 본사도 반품차 처리에 상당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택항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PDI에는 지난해 8월, 배출가스 인증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경부로부터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 골프, 제타, 아우디 A3, A6 등이 지난 6개월 동안 야적 상태로 보관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폭스바겐이 재인증을 받고 ‘ 40% 이상 할인해 판매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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