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반등에 신차 봇물, 하이브리드카 전성시대

  • 입력 2016.04.11 08: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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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12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다시 올랐다.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조절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국내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반등으로 자동차 시장 판세에 변화가 생겼다. 1분기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면 디젤차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이 틈새를 하이브리드카가 메꿔 나가고 있는 정황이 뚜렷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에서 3월까지 내수 판매는 총 36만8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1만400여 대(국산 차 8100여 대, 수입차 23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00여 대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 성장세를 주도했던 디젤차 판매는 많이 감소했다. 1분기 3만800여 대로 수입차 판매의 68.6%를 기록하며 여전한 강세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6.4%나 줄어든 수치다. 70% 이상까지 상승했던 디젤차 비중도 지난 1분기 60%대로 떨어졌다.

1분기 기준 현대차의 하이브리카 판매는 지난해 3200여 대에서 올해 6300여 대, 같은 기간 기아차는 600여 대에서 1700여 대로 증가했다. 수입차도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같은 기간 17.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증가세가 유가 추이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차 대비 승차감이 좋고 경제성이 대등한 하이브리드카 신차들이 계속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놨고 최근 출시된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가 미디어 시승에서 40km/ℓ대의 연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얘기다.

올해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신차들은 디젤차 이상의 경제성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전성시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기아차 니로는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사전 계약 대수가 이미 25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토요타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해 목표 8500대의 절반을 하이브리드카로 채우겠다고 밝힌 한국토요타는 신형 프리우스가 미디어 시승에서 국내에 소개된 자동차 가운데 최고의 연비 성능을 기록하면서 1만 대 이상의 역대 최다 연간 판매 기록 경신을 내심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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