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ㆍ자전거 이용자, 사고 치사율 겨울철 치명적

  • 입력 2016.01.28 11:35
  • 수정 2016.01.28 11:3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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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2012년∼2014년)간 보행자 및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발생하는 사고의 치사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보행자 교통사고율을 분석한 결과, 봄부터 가을까지는 평균 3만8324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1414명이 사망해 3.69의 치사율을 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낮은 총 3만4585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함에도 1505명의 높은 사망자수를 나타내 4.35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겨울철 보행자 및 자전거 교통사고 치사율의 증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로 인해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줄어 보행자 및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했다.

반면, 두꺼운 외투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앞만 보고 걷는 보행자 증가 및 일조시간 감소와 눈길 빙판길 증가 등에 따른 운전 부주의 등이 원인이 되어 돌발상황 등에 대처할 수 없어 중·경상의 교통사고가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보행자 및 자전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는 횡단보도나 이면도로 등에서는 항상 주위를 충분히 살펴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통한 음악 감상 등을 자제하며, 특히 야간 또는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검은색 옷 보다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통행 표시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보행자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며, 안전모 등 사고 발생 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운전자는 미끄러운 도로나 시야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충분한 감속을 통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장애물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주간 전조등 점등을 통해 보행자가 자동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이번 겨울은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눈길 빙판길 등 좋지 않은 도로환경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며, “운전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차간거리 확보와 감속운전을 하고, 보행자는 무단횡단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등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안전수칙을 생활화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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