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 강판 다르다 '오해가 아닌 진실'

  • 입력 2016.01.28 09:31
  • 수정 2016.01.28 09: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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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부식 발생 건수가 수입차보다 평균 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지난 해 7월 실시한 공동기획 조사를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년 이상 차량 보유 응답자의 부식 경험률이 국산차는 20.3%, 수입차는 3.3%로 나타났다.

직접 경험한 부식건수도 국산차는 100대당 34.8건, 수입차는 4.5건으로 8배의 차이가 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부식 측면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고 지적했다. 부식 발생률과 건수는 사용연한이 늘어날수록 더 많아졌다. 시용연한 5년의 경우 100대당 발생 건수는 수입차 2.3건, 국산차 10.8건으로 나타났다.

11년이 경과한 차는 수입차 15.5건, 국산차 71.5건으로 5배를 넘어 전체적으로 국산차 부식 문제는 수입차의 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11년 이상된 국산차 브랜드별 부식 발생 건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평균 83.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다른 국산 3개사의 부식 발생 건수는 39.8건, 수입차는 15.5건에 불과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식 발생 건수가 국내의 다른 업체들과 비슷해진 것은 2007년으로 당시 내수와 수출차의 강판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조치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6년과 2007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부식이 자주 발생하는 휀더와 사이드 실 패널, 도어 등 특정 부위와 특정 공정 중심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체 부식 발생률은 크게 개선이 되지 않고 전체 부위별 발생률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한 곳은 상대적으로 개선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입연도와 자동차 모델별로는 2005년 현대차 트라제 XG,2006년과 2007년 기아차 카니발, 2008년 한국지엠 마티즈, 2009년 현대차 베르나, 2010년 기아차 카렌스로 나타났다.

현재 운행 중인 차 중에서는 현대차 트라제와 기아차 엑스트랙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내수와 수출차 강판이 다르다”는 인식이 오해가 아니라라 진실쪽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비자 3만5370명을 대상을 도장면 또는 하체 부식, 부식이 발생한 부위 등이 어느 곳인지를 이메일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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