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폭스바겐, 11월 역전 가능성 크다

  • 입력 2015.11.14 10:03
  • 수정 2015.11.14 10: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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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의 10월 글로벌 판매량이 49만대에 그쳤다. 13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이 공식 발표한 10월 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줄었다. 같은 달 현대차는 45만 8375대를 기록, 두 회사의 판매량 차이가 3만 대 수준에 불과해 월간 판매량으로는 가장 적은 격차로 좁혀졌다.

1월부터 10월까지 폭스바겐의 누적 판매량은 483만96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8만700대보다 4.7% 감소했다.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399만 7169대다.

월간 판매량 감소는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북미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를 타지 못하고 홀로 부진에 빠졌다.

폭스바겐 브랜드 글로벌 판매현황(10월)

디젤 게이트의 진원지로 전체 수요가 13.6% 증가한 미국에서 폭스바겐은 10월 기준 0.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0.9% 감소했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서는 49.6% 판매가 급감했고 유럽 전체에서도 1.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그룹 내 다른 브랜드에도 영향을 줬다. 아우디 등 브랜드 전체를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의 10월 판매는 83만1300대로 지난해 같은 달 86만 1700대 대비 3.5% 줄었다. 누적 판매량은 826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0만 3500대보다 1.7% 감소했다.

브랜드 별로는 아우디와 포르셰가 각각 2.0%, 18.2% 증가했지만, 판매 비중이 큰 폭스바겐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폭스바겐 그룹 글로벌 누적 판매 현황(1월~10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가라앉지 않고 있고 다른 버전의 엔진과 가솔린 타입 모델, 포르셰 등 또 다른 브랜드로 사태가 확산하면서 11월 판매는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폭스바겐이 문제가 되는 특정 모델들에 대해 판매 중지 등의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고 디젤차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11월에는 현대차가 폭스바겐 단일 브랜드의 판매량을 추월하는 일이 벌어지고 폭스바겐 그룹 연간 1000만대 판매도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별 글로벌 누적 판매 현황(1월~10월)

현대차는 최근 미국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기록했고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아반떼가 LA 오토쇼를 통해 데뷔하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론칭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이전까지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던 폭스바겐 그룹이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180만대를 이상을 팔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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