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유례없는 악재에도 빛을 낸 콘셉트카 톱5

  • 입력 2015.09.28 08:09
  • 수정 2015.09.28 08: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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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세계 최고의 명성과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유례없는 흥행을 거뒀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개막해 27일 막을 내린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2015 IAA)는 39개국 1103개 업체가 참여해 무려 219대에 달하는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고 93만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참가업체의 수, 월드 프리미어는 물론이고 관람객도 2013년 대비 5%나 증가해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영향은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 모터쇼 조직위의 공식 입장이다. 자동차와 함께 대중적 관심이 큰 모빌리티 커넥트(Mobility connects)를 주제로 했고 역대 어느 모터쇼보다 풍성한 신차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독일은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

2015 IAA를 통해 소개된 수많은 월드 프리미어 가운데 전 세계 매체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은 전시물은 단연 콘셉트카다. 양산차와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 지고 있지만, 여전히 모터쇼의 꽃이자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콘셉트카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끈 5개의 모델을 골라봤다.

 

양산이 확실한 도요타 크로스오버 C-HR 콘셉트

시장 확장의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SUV 시장에 도요타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다. 이미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한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콘셉트카지만 양산형에 더욱 가깝게 다듬어졌다는 점 때문에 월드 프리미어가 아님에도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기존 모델들의 전형적인 디자인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C-HR 콘셉트는 5-도어 콤팩트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다. 전면부는 세단처럼 날렵하지만, 후면부를 바싹 치켜세운 차체는 각 부위를 날카로운 단면들로 채워 대담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고 있다.

더 작고 더 가벼운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인 C-HR 콘셉트는 연비는 물론 열효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C-HR 콘셉트의 양산형은 내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대담하고 날렵한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마쓰다 코에루

마쓰다를 대표하는 중형 크로스오버 CX-9를 대체할 콘셉트카 코에루(KOERU)는 기존 모델 대비 역동적으로 가다듬어진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보수적 디자인에 성능을 우선하는 마쓰다 라인업 가운데 보기 드물게 긴 후드, 그리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날렵한 디자인으로 포르쉐 카이엔 등과 비교가 되기도 했다.

마쓰다는 “코에루가 현재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차세대 마쓰다의 디자인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크로스오버가 될 것”이라며 “양산 모델에는 마쓰다의 네이밍 전략에 맞춰 이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의 슈퍼 전기차 미션 E 콘셉트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테슬라를 겨냥한 포르쉐의 야심작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되는 미션E 콘셉트는 60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단 3.5초에 불과한 슈퍼카다.

무엇보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0km를 달릴 수 있고 터보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단 15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어 테슬라의 모든 성능과 효율성을 능가하는 상품성을 갖고 있다. 무선으로 가정용 전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4개의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 그릴이 사라진 매끄런 프런트 범퍼, 독특한 휠 디자인에 코치도어로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된 외관을 갖고 있지만, 보닛과 루프 라인은 포르쉐의 특징들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양산 시기는 오는 2019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의 차, 두 개의 기능 메르세데스 벤츠 컨셉 IAA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면 차량의 형태가 바뀌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 계수(0.19cd)를 실현하는 꿈 같은 차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특별히 개발한 콘셉트 IAA는 차량이 80km/h의 속도에 이르면 디자인 상태에서 수많은 공기역학 조치가 차량의 형태를 바꾼다.

공기역학 상태로 자동 전환되면 후면부에 8개의 부분이 늘어나 전장이 390mm 더 길어지고 프런트 범퍼의 프런트 덮개가 앞쪽으로 25mm 돌출되면서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또 뒤쪽으로 20mm 길어져 프런트 엔드와 프런트 휠 아치 주변의 공기 흐름이 개선된다. 액티브 림은 커핑을 55mm에서 0mm로 줄이고, 프런트 범퍼 루브르는 언더바디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60mm 뒤쪽으로 이동하면서 전혀 다른 타입의 모습으로 외관이 변경된다.

279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 최대 25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콘셉트 IAA를 자율주행과 첨단 컨넥트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다고 밝혀 미래 자동차의 트랜드에 대비한 콘셉트카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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