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자동주차기술 특허 최다 보유

  • 입력 2015.09.21 16:54
  • 수정 2015.09.21 18:24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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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업체의 자동주차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5~2014년) 사이 자동주차기술에 관한 국내 출원은 모두 585건이며, 2005년 8건에서 2012년 115건으로 무려 14배나 급증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96건과 70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꾸준히 많은 출원이 이루어졌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91%(533건), 외국인이 9%(52건)을 차지했으며, 현대모비스가 158건(27%)으로 가장 많고, 주식회사 만도 (125건, 21%), 현대기아차(90건, 15%), 현대 오트론(26건, 4%)이 뒤를 잇고 있다. 이 같은 출원인 순위는 현대기아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현대 모비스, 주식회사 만도 등 부품 업체가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원내용은 주차선, 주변환경, 장애물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주차가능여부를 판단하는 주차공간 정식기술이 31%(182건), 주차공간을 향해 차량의 진행경로를 설정하는 주차경로 설정기술이 26%(151건), 차량이 스스로 주차 위치까지 이동하도록 엔진, 조향장치 등을 제어하는 차량제어기술이 30%(175건)을 차지해, 자동주차에 필요한 요소기술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해외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국내 특허출원은 2005년 한 건도 없었으나 2013년에는 27건으로 급증했으며, 국내 특허출원 전체에 대한 비중도 2013년에는 29%에 이르렀다. 과거 국내 업체의 특허출원은 국내로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해외로 확대되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출원국가는 중국 37%(66건), 미국 36%(63건), 유럽 19%(33건), 일본 8%(14건) 순이었다. 중국과 미국으로의 특허출원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으로의 특허출원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특허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주차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이전에 특허기술을 선점할 필요가 있고,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분쟁도 점차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자동주차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국내에서 해외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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