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공식사과, 美 EPA 해당 차 판매중단

  • 입력 2015.09.21 07:56
  • 수정 2015.09.21 08:5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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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조작해 디젤차의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만 적은 양의 오염물질이 나오도록 한 사실이 드러되면서 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폭스바겐이 공식 사과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20일(독일 현지시간), 자시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하고 “차단 장치가 적발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게 한 행위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과 향후 리콜 대책, 그리고 미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된 자동차에 대한 조치 등은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심사를 받을 때만 작동하는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환경규제를 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PA는 차량 48만여대의 리콜과 함께 최대 18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빈터콘 회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는 외부에 맡길 것이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PA는 문제가 된 차량들의 환경 인증을 보류하거나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인증을 받지 못하면 차량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들은 당분간 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조작해 배출심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모델은 2009년에서 2015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제타와 비틀, 골프, 그리고 아우디 A3이며 2014년과 2015년형 파사트 등 48만여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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