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와 협박에 자학형까지, 천태만상 자동차 스티커

  • 입력 2015.08.26 10:40
  • 수정 2015.08.28 13:05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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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히는 도로, 울려대는 경적소리, 뜨거운 아스팔트. 운전하다 보면 도로 위엔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일이 참 많다. 이럴 때 앞차 유리에 붙은 재미있는 스티커 하나가 잠시나마 우릴 웃게 만들 기도 한다. 각양각색 재미있는 자동차 스티커를 유형별로 정리해 봤다<출처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

▲기본형

“스티커? 그건 먹는 건가요?” 자동차엔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게 진정한 멋이라고 생각하는 유형.

▲애교형

“나 꿍꼬또. 뒤차가 막 빵빵대는 꿍꼬또” 귀여움으로 무장해 뒤차를 녹이는 유형. 이러다 자동차가 쇳물이 돼도 몰라요.
▲협박형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절대 가까이 가고 싶지 않게 만드는 스티커. ‘문신 팔토시’와 함께 코디하면 더 어울려요.
▲초보형

경적을 울리려다 한 번쯤 참게 만드는 스티커.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할 듯 말 듯 혼란을 주는 ‘낄듯말듯’ 스킬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철학자형

자신의 좌우명을 널리 알려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홍익인간 스타일. 자매품 ‘케세라세라’도 있다.
▲농담형

제발 농담이기를 바라며 농담형으로 분류한 유형. 농담이었으면 좋겠지만, 혹여 아닐까봐 뒤에 바짝 붙지 못하게 만들죠. “농담… 맞죠?”.
▲장래희망형

주로 경차에 많이 붙어있는 ‘대형 세단 워너비’ 유형. 자신의 당찬 포부를 밝히며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죠. “빨리 커서 에쿠스가 되렴~”.
▲경고형

3인칭 자동차 관찰자 시점을 이용해 뒤차에게 경고하는 유형. 이 스티커만 있으면 자해공갈단 회피 스킬 만렙을 보유하게 된다.
▲사랑꾼형

사랑하는 연인의 이니셜을 새겨 뒤에 오는 솔로의 마음에 상처를 새기는 유형. 하지만 지루한 신호대기 때 이름을 추측해보며 시간을 때우게 하는 순기능도 있죠.
▲엄빠형

아이가 차에 있음을 알리는 스티커는 유리가 아닌 차체에 붙여주세요. 사고가 난 차에 유리가 깨지면 작은 아이는 발견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힘들 수도 있다.
▲커밍아웃형

갑작스럽고 난데없는 고백에 뒤차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유형. 비슷한 예로 ‘조폭이 타고 있어요’가 있다.
▲우울형

느릿느릿한 속도에 화가 나다가도 위로를 해주고 싶게 만드는 유형. 비슷한 유형으로는 ‘그냥 말이나 살걸’이 있다.
▲멘붕형

네비게이션이나 백미러 따위는 볼 정신이 없는 직진형 운전자. 차선변경도 못하고 직진만 몇 시간째 하는 자동차를 보면 창문을 내리고 파이팅을 외쳐주세요!
▲흥정형

주유소 알바를 당황하게 만드는 봉이 김선달 유형의 스티커. 이런 자동차를 만나면 기름 몇 방울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죠.
▲자학형

자신의 운전실력을 밝히며 동정을 호소하는 유형. 면허증에 잉크도 안 마른 경우가 많으며, 차는 새 거 같은데 여기저기 긁혀있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체념형

느릿느릿 거북이형 스티커. 이런 차가 앞에 천천히 가면 그 자동차 출력 딱 반만 떼서 내 차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주유소형

혹시나 주유소 알바가 실수라도 할까 봐 어떤 기름을 넣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친절한 경유씨’ 유형. 영화배우 빈 디젤이 모는 차 아닙니다.
▲팬심형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의 엠블럼을 붙이는 ‘열혈 팬’ 유형. 만약 이 스티커를 붙이고 레프리카를 입은 채 경기장으로 질주하는 차가 보이면 양보해주세요.
▲소속형

자신이 소속된 동호회나 튜닝샵 스티커를 붙이는 소속형. 마치 암호처럼 경적이나 깜빡이를 통해 같은 스티커를 붙인 차끼리 서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죠.

▲신도형

교차로의 중심에서 아멘을 외치는 도로 위의 전도사. 함께 어우러지기 좋은 아이템으로는 백미러에 다는 십자가가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 익스테리어의 화룡점정인 자동차 스티커의 스무 가지 유형을 살펴봤다. SNS에 올리는 사진 한 장도 개인의 성격과 취향을 나타내는 법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로 멋진 자동차 익스테리어를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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