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 공략 거점, 현대차 충칭공장 착공

  • 입력 2015.06.23 13: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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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내륙지역을 공략하고 폭스바겐 등과 진검 승부를 벌이기 위한 거점으로 중서부 경제개발 중심지인 충칭(重慶)시에 새 공장을 만든다. 23일 중국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충칭시 쑨정차이 서기 등 중국 정부와 북경현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의 5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투자했으며 2017년 상반기 완공되면 C급 중국 전략차종과 SUV 차종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신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신공장을 통해 서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중국의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정부 정책 및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감안,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자동차 수요 기반과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을 신규 거점 건설 지역으로 낙점했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2만㎢(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이자 대륙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長江;양쯔강) 경제벨트'의 주요 도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중국 고속 성장시대와는 전혀 다른 중국 시장의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중고속 성장 전환은 물론 중국 로컬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 강화로 중국시장의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성공신화를 써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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