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를 앞 둔 신차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이례적인 행운이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은 앞으로 팔 ‘상품’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다. 랜더링, 티저, 여기에 부분 이미지를 감질나게 흘려 보내기도 하고 “앞으로 1주일 동안 매일 조금씩 신차의 제원과 스타일을 공개하겠다”는 마케팅도 등장을 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20만명 이상이 몰렸다. 수도권에 사는 인구 수로 보면 놀랄 숫자가 아니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는 것보다 크다는 것은 입증이 된 셈이다.
모터쇼에 전시된 모델 대부분은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인파가 몰리는 것은 평소 꿈 꿔왔던 자동차, 그리고 앞으로 출시가 될 신차의 실물들도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물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들에 관람객들이 몰리는 이유다. 새 차를 사려고 기다리는 입장에서 보면 고민스럽겠지만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370여대의 자동차 가운데 국내 출시가 임박한 차량들 가운데 관심을 가질만한 모델을 정리했다.
‘에너지 회생 시스템’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신형 폴로의 연비는 표준연비 17.4km/l (복합 연비, 도심 15.9 / 고속 19.7), 1등급이다.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 신형 K5=출시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 2분기로 예상된 기아차 ‘신형 K5’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이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디자인에서는 ‘모던 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 2종류로 하고 엔진에 따라 7개의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7가지 심장은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가솔린을 기본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 ‘1.7 디젤’을 출시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날 공개 된 차량에서는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측면은 기존 K5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면부는 한결 안전 된 모습으로 정돈이 됐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연결감을 부각해 세련된 일체감을 줬고, 독특한 디자인의 LED 안개등을 채택해 인상을 상당부분 바꾸었다.라디에이터 그릴도 정교한 도트 이미지의 핫스탬핑(가열, 가압으로 금속 무늬 등을 얇게 입히는 디자인 기법) 기술을 써 느낌이 많이 달랐다. 디젤 엔진을 추가하고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1.6 가솔린 터보 엔진도 얹어 다양성을 더한 K5는 향후 가격 책정을 놓고도 또 한번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해 진다.
한국형에 800만 유로 투자, 시트로엥 C4 칵투스=시트로엥이 800만유로를 들여 한국형으로 개조하고 있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4분기 출시를 자신하고 있는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국내 어반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C4 칵투스는 시트로엥의 DNA를 잘 담아낸 컴팩트 SUV다. 시트로엥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유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차량 전•후면과 옆면에 적용된 에어범프가 단연 눈에 띈다.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의 에어범프는 안에 에어(air) 캡슐이 들어 있어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준다.전장 4.16m, 전폭 1.73m, 전고 1.48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스틸 소재를 적용해 1055k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 유럽기준 약 28km/ℓ(도심 26km/ℓ, 고속 29km/ℓ)의 연비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랜드로버 콤팩트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가지 트림(SE, HSE Luxury)으로 출시가 예정돼 있고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가장 다재 다능한 자동차’를 목표로 개발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로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여유로운 공간, 실용성을 갖췄다.[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