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노출에 고민스러워진 선택

  • 입력 2015.04.07 08: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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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를 앞 둔 신차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이례적인 행운이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은 앞으로 팔 ‘상품’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다. 랜더링, 티저, 여기에 부분 이미지를 감질나게 흘려 보내기도 하고 “앞으로 1주일 동안 매일 조금씩 신차의 제원과 스타일을 공개하겠다”는 마케팅도 등장을 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20만명 이상이 몰렸다. 수도권에 사는 인구 수로 보면 놀랄 숫자가 아니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는 것보다 크다는 것은 입증이 된 셈이다.

모터쇼에 전시된 모델 대부분은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인파가 몰리는 것은 평소 꿈 꿔왔던 자동차, 그리고 앞으로 출시가 될 신차의 실물들도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물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들에 관람객들이 몰리는 이유다.  새 차를 사려고 기다리는 입장에서 보면 고민스럽겠지만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370여대의 자동차 가운데 국내 출시가 임박한 차량들 가운데 관심을 가질만한 모델을 정리했다.

 
복합연비 17.9km/L, 빅 프리우스 V=한국도요타가 차체가 커지고 실내 공간이 넓어진 빅 프리우스 ‘프리우스 V’를 전시했다. 서울 모터쇼에 맞춰 출시 일정을 잡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프리우스V’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에 가족 전체가 탑승하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프리우스 대비 전장과 전고, 전폭이 각각 165mm, 95mm, 25mm가 늘어나고 길어졌다. 5인승이지만 SUV급 968L(자체조사, 2열시트 폴딩시 1905L)의 트렁크 용량을 갖고 있다. 공차 중량이 증가했지만 뛰어난 연비 성능은 그대로다. 17.9km/L(복합기준)의 뛰어난 연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2g/km에 머물러 2015년부터 새롭게 적용된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프리우스 V’의 가격은 388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원조 해치백, 신형 폴로=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폭스바겐 신형 폴로도 모터쇼를 찾아가면 다른 차와 비교해 가며 조목조목 살펴 볼 수 있다. 콤팩트 해치백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신형 폴로는 획기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채택했다. 차세대 커먼레일 1.4 TDI 엔진을 심장으로 얹은 신형 폴로는 가격도 2620만 원으로 책정 해 2000만 원대 수입차 시장에 활기를 넣겠다는 각오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 된 신형 폴로는 2013년 첫선을 보인 5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R-Line 패키지를 적용해 외관이 한결 세련되고 날카로워졌다. 차세대 커먼레일 3기통 1.4 TDI 엔진과 함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 된 신형 폴로는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최대토크 23.5kg·m(1750~2500rpm), 최고출력 90마력(3000~3250rpm)의 파워를 지녔다.

‘에너지 회생 시스템’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신형 폴로의 연비는 표준연비 17.4km/l (복합 연비, 도심 15.9 / 고속 19.7), 1등급이다.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 신형 K5=출시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 2분기로 예상된 기아차 ‘신형 K5’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이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디자인에서는 ‘모던 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 2종류로 하고 엔진에 따라 7개의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7가지 심장은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가솔린을 기본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 ‘1.7 디젤’을 출시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날 공개 된 차량에서는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측면은 기존 K5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면부는 한결 안전 된 모습으로 정돈이 됐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연결감을 부각해 세련된 일체감을 줬고, 독특한 디자인의 LED 안개등을 채택해 인상을 상당부분 바꾸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정교한 도트 이미지의 핫스탬핑(가열, 가압으로 금속 무늬 등을 얇게 입히는 디자인 기법) 기술을 써 느낌이 많이 달랐다. 디젤 엔진을 추가하고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1.6 가솔린 터보 엔진도 얹어 다양성을 더한 K5는 향후 가격 책정을 놓고도 또 한번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해 진다.

 
한국형에 800만 유로 투자, 시트로엥 C4 칵투스=시트로엥이 800만유로를 들여 한국형으로 개조하고 있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4분기 출시를 자신하고 있는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국내 어반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C4 칵투스는 시트로엥의 DNA를 잘 담아낸 컴팩트 SUV다. 시트로엥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유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차량 전•후면과 옆면에 적용된 에어범프가 단연 눈에 띈다.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의 에어범프는 안에 에어(air) 캡슐이 들어 있어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준다.

전장 4.16m, 전폭 1.73m, 전고 1.48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스틸 소재를 적용해 1055k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 유럽기준 약 28km/ℓ(도심 26km/ℓ, 고속 29km/ℓ)의 연비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랜드로버 콤팩트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가지 트림(SE, HSE Luxury)으로 출시가 예정돼 있고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가장 다재 다능한 자동차’를 목표로 개발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로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여유로운 공간, 실용성을 갖췄다.[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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