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가장 빨랐다. 中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 입력 2015.04.06 11: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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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폭스바겐과 GM은 각각 25년, 17년이 걸려 달성한 기록이다. 중국의 마이카 붐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때가 1990년대부터라고 해도 최단 기간 1000만대 판매 달성 기록은 높이 평가할 만한 업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9월 중국시장에서 900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이후 불과 7개월 만인 지난 3일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베이징현대가 654만 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 3479대를 각각 팔았다.

중국 현지업체들도 현대ㆍ기아차의 성장 속도에 놀라는 모습이다. 이전까지 현대ㆍ기아차가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1996년)과 미국(2011년) 2개국이며 중국은 세번째이자 최단기간 기록 달성 국가가 됐다.

현대·기아차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1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천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은 증가하는 시장수요에 맞는 차종을 최적기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사 ‘베이징현대’를 설립하고, 그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중국시장 진출 2년 만인 2004년 단숨에 판매순위 5위에 올랐고 이듬해 4위까지 올랐다. 이 때부터 중국 산업계에서는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유행을 했다.

기아차 역시 둥펑기차, 위에다기차와 함께 3자 합자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하고 2002년 천리마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현지화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기아차는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순위 8위 자동차업체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 진출한 첫해인 2002년 판매실적은 3만 1097대에 불과했으나 2006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2010년부터는 연간판매대수가 100만대를 초과하고 있어 매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성공요인은 크게 현지전략차종 투입, 최대 차급시장 적극 공략, 적기 생산능력 확대 등 3대 전략이 먹혀 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EF쏘나타, 아반떼XD, 천리마 등 기본 모델을 변경하거나 완전한 중국형 신차를 투입해 시장을 공략했다.

현대ㆍ기아차 연도별 판매 증가 추세

또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시장수요가 가장 큰 준중형시장(C급)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SUV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준중형시장에서 현대차 5개, 기아차 8개 총 13개의 모델을 투입, 총 10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13.4%에 달했다.

SUV시장에서는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뿐만 아니라 중국전용 소형SUV ix25와 KX3 등 다양한 SUV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레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와 함께 시장성장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적기에 생산능력을 확대한 데 있다.

2008년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43만 6514대에 불과했으나 그해 각각 2공장을 완공해 판매대수의 2배에 달하는 10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했다. 새로 건설된 2공장에서는 위에둥 등 중국시장에 특화된 현지전략차종을 생산해, 생산능력 확충 2년만인 2010년에 103만 6036대를 판매해 가동률 100%에 도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에서 베이징현대 1~3공장 및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3공장까지 합쳐 19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품질 최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사회공헌과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힘써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판매량 급증에 따른 품질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우수 서비스 인력 양성 및 선진 판매·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최고의 품질의 자동차와 서비스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간 170여 만대를 판매하는 회사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해온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중국 현지에 현대차 브랜드와 자동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소통공간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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