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MCP 고집은 실수 자동변속기로 대체

  • 입력 2015.03.16 17: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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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라인업의 트랜스미션 MCP(Mechanical Compact Piloted)가 퇴출된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엠마뉴엘 딜레 PSA그룹 부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016년부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선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만을 바라보고 MCP를 고집해 온 것은 분명한 실수"였다며 "한국에서도 MCP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MCP를 자동변속기로 교체한 모델들은 오는 2016년부터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앨런 부회장은 "508, 3008 등 C, D 세그먼트에서 우선 교체가 될 것"이라며 "4월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와 상해모터쇼에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들이 전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동변속기 모델들이 당장 판매를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조의 MCP 모델이 당장 단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수동변속기 수요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푸조가 MCP 대신 자동변속기 탑재를 사실상 결정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기본적으로 수동변속기의 구성을 갖고 이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인 MCP는 높은 연비와 상대적인 편리함으로 유럽에서 일반화된 변속 시스템이다. 그러나 유럽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변속 충격이 크고 이질적인데다 가속력도 떨어져 기피 이유가 돼 왔다.

 푸조 MCP 개념도

한편 딜레 부회장은 "PSA(푸조 시트로엥 그룹)의 조직 개편으로 한국은 인디아 퍼시픽 그룹에 속하게 됐다"며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한국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덕분에 한불모터스가 원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면서 "2008 등 인기 모델들이 제 때 소비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DS를 각각의 역할이 다른 브랜드로 운용을 할 예정"이라며 "서울모터쇼에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DS 각각의 부스를 마련해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사양 들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소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레 부회장은 한국을 포함, 일본과 인도 등을 둘러보고 내주 프랑스 본사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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