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전화 절대 안 받는다 6% 불과

  • 입력 2015.01.15 09: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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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운전 중 가장 많이 하는 위반행위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나타났다. ‘안전거리 미확보’, ‘속도 위반’, ‘정지선 위반’등이 뒤를 이었다.

법규 위반의 중심에는 ‘과속’이 있다. 과속 경향이 있는 운전자가 휴대폰도 많이 사용하고 다른 위반도 많았기 때문이다. 과속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2014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1158명의 운전자에게 19종의 법규 위반 행동을 제시하고 지난 일주일간 한번이라도 어긴 법규를 모두 표시하게 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휴대폰 사용 위반’이 45%로 가장 높았고 ‘안전거리 미확보’는 38%, ‘속도위반’은 34%, ‘정지선 위반’은 33%의 순으로 3명 중 1명 이상이 중요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법규의 종류 수는 평균 3.7종이나 됐다. 남성 평균은 4.0종으로 여성 2.4종보다 많았다. 남성은 여성 보다 속도위반(16%p)과 안전거리 미확보(15%p)의 위반율이 더 높았고 19종 중 여성의 위반율이 더 높은 것은 없었다.

11대 중과실 만을 따질 경우 전체 평균은 1.3종, 남성 1.4종, 여성 0.8종으로 남성이 더 많아, 남성이 더 위중한 위반을 더 많이 저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 행동’을 9개 행동으로 세분해 ‘전혀 하지 않는다’와 ‘거의 하지 않는다’, ‘종종 한다’로 답을 받았다.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화 받기’가 6%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은 ‘전화 걸기’로 14%였다. 이는 운전자 거의 전부가 운전 중 전화를 받고 있으며 10명 중 8~9명은 걸기도 함을 보여준다.

‘내비게이션 조작’과 ‘문자/메신저 읽기/쓰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도 5명 중 1명에 그쳐(각각 19%, 20%) 정신집중이 필요한 운전 중에 정신집중이 필수적인 딴짓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운전습관에서 과속경향이 있는 운전자들이 휴대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렇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 ‘사진 찍기/보기’(28%p), ‘인터넷 검색’(26%p), ‘이메일 확인’(24%p)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 운전자들이 바로 위험한 딴짓 운전자임을 알 수 있다.

안전의 대부분은 운전자 몫임에도 적지 않은 수의 운전자들이 안전불감증에 걸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핵심은 과속으로 보인다. 과속하는 운전자가 다른 법규도 위반하는 경향이 있고 휴대폰 사용 등 딴짓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속을 하지 않게 되면 많은 다른 법규도 지킬 가능성이 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과속을 줄이면 딴짓도 줄고 안전운전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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