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VS 르노삼성차, 볼만해진 탈꼴찌 경쟁

  • 입력 2015.01.15 06: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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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가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별 내수 순위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한국GM으로 이어지는 상위 순위에는 변동이 없겠지만 하위권에 있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순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하며 내수 순위 꼴찌에서 머물렀던 르노삼성차가 쌍용차를 밀어내고 4위권에 복귀한 것은 지난 해 부터다. 직전년도인 2013년 쌍용차는 내수 6만 3970대, 수출 7만 8040대를 합쳐 총 14만 2010대를 팔았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내수 6만 27대, 수출 7만 983대 등 총 13만 1010대를 팔아 적지 않은 차이로 꼴찌를 했다. 그러나 지난 해 상황은 달랐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QM3가 본격 출고되기 시작하면서 연간 판매량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쌍용차를 큰 차이로 제치고 종합 4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4년 르노삼성차는 16만 9854대(내수 8만 0003대, 수출 8만 9851대), 쌍용차는 14만 1047대(내수 6만 9036대, 수출 7만 2011대)로 두 회사의 격차는 2만 8000대로 벌어졌다. 2013년 격차는 1만 1000여대였다.

업계는 2만 8000대라는 숫자가 커 보이기는 하지만 쌍용차의 4위 탈환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쌍용차가 최근 ‘티볼리’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운데다 목표치까지 제법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공언한데로 연간 판매량 목표 4만대를 달성한다면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티볼리의 현재 반응으로 봤을 때는 연말이 되면 현재의 격차만큼 차이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티볼리의 디젤 및 롱바디 버전과 4륜 구동 등이 가세를 하면 더 큰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반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가솔린 엔진을 올린 티볼리가 QM3의 디젤 강점을 쉽게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른 어느 해보다 새로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내수 순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꼴찌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동급의 소형 SUV QM3와 티볼리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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