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복직, 추가고용 필요시 우선 검토

  • 입력 2015.01.13 14: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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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 회장은 13일 쌍용차 티볼리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티볼리의 선전으로 흑자가 실현되고 이에 따른 추가 고용이 필요할 때 한국 경영진과 협의해 2009년 당시 해고자들을 우선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쌍용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그룹 내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디젤 모델과 롱바디 모델을 올해 안에 투입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Q 티볼리는 2011년 이후 4년여 동안 개발된 모델이다. 그 동안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협력관계로 얻어진 구체적인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A 마힌드라 회장=M&A 이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 티볼리 출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800억 유상증자로 티볼리 개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양사간 시너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해왔으며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원가 절감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주력한 부분은 파워트레인 공용화로 6개의 엔진 공동 개발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1조원 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신차 개발 일정, 그리고 노후화된 체어맨 대응 방안은

A 이유일 사장=통상 하나의 신차를 개발하는데 3000억원이 소요된다. 향후 3년 동안 3개의 신차를 개발할 예정인데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마힌드라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차 개발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SUV 신차종은 매년 1대씩 투입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체어맨 신차 개발 후 7년이 경과했고 따라서 교체해야 할 시기라는 점은 맞지만 대형 세단 시장이 감소하고 있고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

Q 러시아 시장이 침체되고 원화 강세로 쌍용차의 지난 해 시장이 어려웠다. 수출 부문 평가와 함께 올해 계획은.

A 이유일 사장=사정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시장에서 많은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통상 3만 200대 수준에서 수출을 해 왔는데 작년에는 2만대 수준에 그쳤다. 러시아 시장도 작년 초 루블화가 1달러당 32루블에서 69루블로 상승하면서 현지 딜러들이 사업에 큰 어려움이 있다.

수익성이 줄어들다 보니까 수출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중국 경제도 좋지 않아서 금년에는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을 조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서유럽 시장 사정은 좋아지고 있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노력을 하려고 한다. 서구라파에서는 티볼리가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수출은 작년 물량을 크게 넘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 티볼리가 나오는 2014년 말 검토를 해 보겠다고 했다. 어떻게 이행을 할 것인지. 그리고 현재 평택공장에서 굴뚝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데 알고 있는지, 만나 볼 생각은 있는지

A 이유일 사장=내가 먼저 답변을 하겠다. 2009년 당시 합의를 볼 때 노조위원장과 법정관리인이 마지막까지 공장에 남아있던 900여명 근로자 가운데 무급휴직 52%, 그리고 희망퇴직 48%로 합의를 봤다. 따라서 정리해고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나머지 153명은 스스로 정리해고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마힌드라 회장=지금 농성 중인 사실은 알고 있다. 우리는 일자리를 상실한 사람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어려운 회사를 살린 현 쌍용차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으며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마힌드라는 소통과 신뢰, 그리고 투명한 경영과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4800명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협력사와 딜러 등 10만여명의 관계사 임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전한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압력을 의식해 짧게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면 현재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또 쌍용차는 아직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고 흑자 전환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목표들은 티볼리를 통해서 달성해야 할 예정이라는 점도 기억을 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마힌드라는 모든 부와 이익을 나누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부를 창조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신차 티볼리가 선전을 하고 쌍용차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현지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로 인력을 고용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2009년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우선 고용하겠다.

햔편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유일 사장은 디젤 모델과 롱바디 모델은 오는 6월 1일, 그리고 연말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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