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 등 140여만대 리콜, MQB 불똥 튈까

  • 입력 2014.10.18 20: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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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미국과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차량은 소형 모델인 제타와 비틀로 뒷바퀴 토션 빔의 트레일링 암이 주행 중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열이 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 트레일링 암이 손상되면 차체가 균형을 잃거나 운전자의 제어가 힘들어지게 된다. 폭스바겐 미국 법인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이 같은 사실을 미국 교통안전당국에 통보하고 리콜 사실을 차량 소유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 2011년~2013년식 ‘제타’ 40만 602대, 2012년~2013년식 ‘비틀’과 ‘비틀 컨버터블’ 4만 1663대다. 또 캐나다와 중국에서도 각각 12만 6000대, 58만 1090대가 같은 사유로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들은 트레일링 암에 금속판을 덧대 강도를 높이고 파손이 된 경우에는 토션 빔 교체 수리를 받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폭스바겐의 이번 리콜이 모듈 가로형 배치 방식인 MQB 플랫폼을 적용한 골프와 파사트 등 다른 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이 맞아 떨어지게 되면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이 탑재된 아우디 등 다른 브랜드를 포함,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리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MQB(modularen Querbaukasten, Modular Transverse Matrix)플랫폼은 엔진과 프론트 액슬의 위치를 규격화하고 자동차의 전폭과 전장은 물론 휠 베이스의 사이즈 조절 및 경량화 등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모듈은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스코다, 세아트 브랜드까지 공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MQB는 비틀, 골프, 시로코, 제타, 티구안, 투어랑, 샤란, 파사트, CC 등에 폭 넓게 적용되고 있어 이번 리콜이 모듈 설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결함으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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