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게 무슨 일이, 안방에서 판매 급감

  • 입력 2014.10.16 23: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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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판매가 급감한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안방격인 독일에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9월 총 3588대를 팔아 3303대를 기록한 BMW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독일에서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급감하며 체면을 구겼다. 독일 자동차 연방청(KBA) 9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 등 주력 모델들이 특히 부진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추락했다.

특히 핵심 모델인 E 클래스의 낙폭은 충격적이다. E 클래스는 9월 한 달 동안 2961대에 그치며 지난 해 같은 달보다 34.6%나 판매가 급감했다. 1월에서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9.1%가 줄었다.

뿐만 아니라 A클래스는 22.5%, B클래스는 11.7%나 판매가 줄었다. 독일 판매 순위 50위권에 오른 모델도 단 4개에 불과했고 그나마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가장 최근 출시된 C클래스 단 한 개뿐이다.

C클래스는 지난 해 9월 대비 19.1% 증가한 5569를 팔아 전체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현지에서도 벤츠 주력 모델들의 판매 급감은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유럽 경기의 침체에도 9월 독일내 전체 자동차 판매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2% 증가한 26만 0062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월 벤츠의 독일 전체 판매량도 지난 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한 2만 2623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경쟁사인 아우디는 8.2%(2만 1436대), BMW는 2.0%(2만 1459대)가 각각 증가했다.

2014년 1월에서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에서도 벤츠는 총 20만 3558대로 8.9%에 머물어 19만 7211대로 8.6%를 기록하고 있는 아우디에 바싹 추격을 당하고 있다.

한편 독일 자동차 판매 브랜드별 1위는 전년 동월 대비 9.3% 늘어난 5만 4939대의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골프가 2만 7602대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아우디 A3(6382대), 3위는 폭스바겐 파사트(6049대)가 각각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는 9월 1만 228대, 기아차는 4556대를 기록했으며 50위권 순위에 현대차 i30(28위, 2336대)와 i10(31위, 2298대), ix35(35위, 2031대), i20(43위, 1804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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