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 SUV 개발 中

  • 입력 2014.10.16 06: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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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SUV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시기는 오는 2015년 후반 또는 201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면 기아차가 상당기간 하이브리드 SUV 개발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에서는 공식 출시 전에 모터쇼 등을 통해 콘셉트 카 형태로 먼저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새 하이브리드 SUV는 기본 모델을 베이스로 한 파생차가 아니다.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차체 설계 등을 처음부터 하이브리드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전용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1.7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특히 차체 경량화와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복합연비 기준 22km/l의 고효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것이 기아차 관계자의 귀띔이다.

만약 22km/l의 연비를 달성하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엔진 배기량이 비슷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도요타 프리우스의 복합 연비는 21.0km/l다.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 SUV 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된 이유는 독일산 디젤 모델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 본 때문이다.

자체 분석 결과, 30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수입 디젤차 열풍이 어느 정도 식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따라서 연비 만족감이 크고 승차감과 내구성이 우세한 하이브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기아차의 전망대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수요는 2007년 이후 매년 증가했고 2012년 연간 3만 여 대로 정점을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했던 2013년 2만 2000여대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1만 8000여대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지만 기아차는 강점을 갖고 있는 SUV 세그먼트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투입, 독일산 디젤은 물론 일본산 하이브리드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를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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