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현대차, 현지 전략모델 신형 i20 공개

  • 입력 2014.10.02 18:28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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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를 공개함으로써 오랜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의 주력 시장인 B세그먼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하는 한편, i30 CNG 바이퓨얼, i40 48V 하이브리드 등 연비개선 쇼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선보여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날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2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의 양산체제를 구축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와 i20월드랠리카를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 모터쇼에서 또 한번 의미있는 차량인 유럽 전략형 모델 신형 i20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형 i20를 통해서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형 i20(프로젝트명 GB)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자 유럽 고객들을 철저히 분석해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유럽 연구소에서 개발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 처음으로 ‘겟츠(Getz, 국내명 클릭)’를 선보인 이래 2008년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된 i20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6년 만에 신형 i20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3%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i20는 최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선보인 바 있는 i30(프로젝트명 GD), i10(프로젝트명 IA), 최고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받은 신형 제네시스 등과 함께 유럽 내에서 현대차의 높은 품질과 상품성, 디자인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초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 공장에 이어 터키 공장을 방문해 신형 i20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터키산 i20가 유럽 판매 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해 신형 i20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신형 i20는 유럽 소비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확보,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3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어 개발됐다.

신형 i20는 기존 모델 대비 40mm 길어진 전장(4035mm), 24mm 넓어진 전폭(1734mm)에 45mm 확장된 휠베이스(2570mm), 16mm 낮아진 전고(1474mm) 등으로 더욱 커진 차체와 안정적이고 볼륨감있는 차체를 갖추었으며, 롱후드 스타일을 통해 차급 이상의 힘이 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신형 i20의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휠베이스는 물론 전석과 후석을 합쳐 총 1892mm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전고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시트 포지션을 개선해 성인 5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는 기존 모델(295ℓ) 대비 10% 증가된 총 326ℓ의 공간을 확보했으며, 뒷좌석을 완전히 눕힐 경우 1,042ℓ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나 해치백 스타일 차량 특유의 화물 적재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피아노 블랙 컬러와 크롬 도금으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에어컨 송풍구, 변속기 레버, 공조장치 조작부, 시동버튼, 스티치가 강조된 시트를 적용해 기존의 B세그먼트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는 넓고 아늑한 공간감과 고급감을 살렸다.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점도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신형 i20만의 특장점이다.

먼저 신형 i20에는 초고장력강판을 기존 모델(26%) 대비 대폭 늘려 42%나 적용했으며 6에어백과 충돌시 시트밸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신형 i20의 엔진은 개선된 카파 1.25ℓ 저출력 엔진, 1.25ℓ 고출력 엔진, 1.4ℓ 가솔린 엔진과 U2 1.1ℓ 디젤 엔진, 1.4ℓ 디젤 엔진 등 5가지로 구성, 5 /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4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돼 주행성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실용영역대인 저중속 회전구간(2,000rpm)에서의 출력과 토크를 극대화해 더욱 즉각적인 응답성을 확보, 80~120km/h에서의 가속성을 높였다.

디젤 모델의 경우 배출가스 최소화와 효율성에 중점을 두어 세팅됐으며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80Nm(환산시 18.4kgㆍm)의 1.1ℓ 엔진과 최고출력 90ps, 최대토크 240Nm(24.5kgㆍm)의 1.4ℓ 엔진이 적용됐다.

또한 가솔린 모델의 경우 1.25ℓ 저출력 엔진은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22Nm(12.4kgㆍm), 1.25ℓ 고출력 엔진은 84ps, 최대토크 122Nm(12.4kgㆍm), 1.4ℓ 엔진은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134Nm(13.7kgㆍ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이처럼 혁신적으로 상품성을 높여 유럽 공략의 선봉에 설 신형 i20는 오는 11월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i20가 인도와 터키 공장에서 나누어 생산된 것과 달리 유럽형 / 인도형으로 구분돼 유럽형 신형 i20는 10월부터 전량 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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