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패션, 2014 파리모터쇼 개막

  • 입력 2014.10.02 14: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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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2014 파리 모터쇼(Paris Mondial de l’Automobile)’가 2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자동차와 패션’을 주제로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의 일반인 관람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1898년부터 시작된 파리모터쇼는 지난 1919년부터 푸조, 시트로엥, 르노 등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하면서 국제 모터쇼의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1977년부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번갈아 가며 격년으로 열린다.

관람객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12년 123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 제네바, 프랑크프루트, 북미 오토쇼 등 최근 열린 국제 모터쇼 가운데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을 보이는 모델은 모두 100여개나 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21개국에서 270개의 브랜드가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참가 업체들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초 고연비 모델들을 대거 전시했다.

이와 함께 각 업체들의 향후 신차 개발의 방향을 엿 볼 수 있는 콘셉트 카, 그리고 초고가, 초고성능 슈퍼 카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전시장 내 외부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차량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유럽 경기의 부진으로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도 찾아 볼 수 없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수요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의미있는 신차들이 대거 등장했다. 르노와 푸조, 시트로엥 등 프랑스 업체들은 1리터 또는 2리터의 연료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혁신적인 초고연비 모델들을 내 놨다.

독일 폭스바겐은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 GTE'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고 현대차는 i40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품, 고연비 경쟁에 가세했다. 또 포르쉐가 내 놓은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뉴 카이엔 S E-하이브리드’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뉴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3.4리터의 연료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는 뉴 카이엔 S E-하이브리드와 함께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를 전시해 가장 앞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과시했다.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야리스와 수소연료전지차 FCV를 전시했다.

 

또 현대차 신형 i20, 도요타 C-HR, 혼다 크로스오버 'HR-V', 미니쿠퍼 SD 5도어, 푸조 쿼츠, BMW X6, 오펠 코르사, 람보르기니의 첫 SUV 우루스 등 세계 최초로 선을 보이는 의미있는 월드 프리미어가 즐비했다.

이 밖에도 BMW 7시리즈 인디비주얼, 메르세데스 벤츠 C63 AMG, S65 AMG 쿠페, 아우디 TT로드스터, 재규어 XE, 알파 로메오의 2인승 미드십 소형 스포츠 콘셉트카 4C 스파이더 등 고성능 모델도 대거 출품돼 이목을 끌었다.

 

한편 파리모터쇼 조직위는 올해 행사에 총 14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럽 경기가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 2012년에도 123만 명이 전시장을 방문, 제네바 등 다른 주요 모터쇼를 압도했다”며 “경기 상황이 호전됐고 지난 행사 때와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차원이 다른 준비를 한 만큼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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