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 차 값 올린 이유는

  • 입력 2014.07.22 09: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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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첫 출시돼 지난 23년간 영세 소상공인의 국민차로 인기를 모아왔던 한국지엠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 8개월 여만에 다시 돌아왔다.

한국지엠은 지난 21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단종 철회 요청이 거듭됐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기준을 유예 받아 재 생산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재 생산되는 2015년형 다마스와 라보는 단종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외관, 인테리어, 제원이 모두 동일한 같은 제품으로 보면 된다"고 말하고 "속도제한장치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경승합차인 다마스는 평균 가격이 922만원에 971만원으로 49만원이 올랐다. 다마스는 주력 트림인 슈퍼(SUPER) 트림이 946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경화물차 라보의 평균 가격도 784만원에서 850만원으로 66만원이 인상됐다. 가장 싼 STD는 741만원에서 807만원, 상위트림인 SUPER급은 818만원에서 884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가격이 오른데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해 말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이 결정 된 이후 생산 라인을 철거했다"면서 "재 생산이 결정된 이후 생산 라인을 다시 설치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생산라인을 다시 설치하는데 수 백억원이 소요됐고 여기에 인력 충원에 따른 추가 인건비 발생, 개발비용 등을 감안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 수익성이 전혀 나지 않는 상품"이라며 "그러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생계 수단이라는 점과 이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 재생산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마스와 라보는 환경규제인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OBD-2 의무장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2013년 1월, 단종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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