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파업 결의, 공장 매각 속였다

  • 입력 2014.07.05 08: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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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이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한데 이어 조합 투표에서 파업이 결의돼 사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월24일 쟁의행위 찬반을 의결하는 임시총대의원에서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7월2일부터 4일까지 실시 된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인원 대비 90.7%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파업 결정은 지난 2013년 2년 연속 임금동결과 복리후생 축소 등 노조의 양보로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이 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강제 희망퇴직 등 노조 무력화와 희생을 강요한 결과라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도 노동조합의 요구안 중심 교섭이 아닌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축소를 골자로 하는 사측 제시안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회사가 승급, 승호, 기장 승격제도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하지 않은 일방적 아웃소싱,희망퇴직 불응자에 대한 강제전환 배치, 사무직군 타임뱅크(특근, 잔업비) 미지급. 2공장 부지 매각 등 단체협약 내용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부산공장 여유부지 매각 관련 정보를 입수해 수차례 공문과 본협상 자리에서 질문을 했지만 대답을 회피하고 매각이 성사된 후 노조에 통보하는 등 불신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8월부터 본격 생산하는 P32R(닛산 로그)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생산 물량 감소 및 차기 차종을 르노삼성차가 생산할 수 없게 되면서 구조조정을 운운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고용환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P32R(닛산 로그)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회사 도약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적극 협조 할 것"이라면서도 "2013년 단협 준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교섭장에 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월 24일 임, 단협을 시작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6월 24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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