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독일 반란, 현대차를 제쳤다

  • 입력 2014.06.03 00:39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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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cee'd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기아차의 소비자 만족도가 현대차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전체 순위도 크게 올라 독일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판매 증가세에 청신호가 기대되고 있다.

제이디파워(J.D.POWER)社가 독일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자동차 보유 만족도 조사(VOSS)'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는 총점 790점을 받아 전체 26개 브랜드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에 랭크됐다.

반면 현대차는 22위(769점)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전체 산업 평균인 788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의 약진은 유럽 시장을 노린 현지 전략형 모델인 '씨드(cee'd)'의 역할이 컸다.

씨드는 세그먼트별 순위에서 도요타 오리스를 제치고 세아트 레온에 이어 컴팩트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형차 부문에서는 프라이드(수출명 리오)가 도요타 야리스와 시스토엥 DS3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2개의 모델이 각 차급별 탑3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에서 2개 이상의 모델이 각 차급별 탑3에 랭크된 브랜드는 도요타(4개)와 메르세데스 벤츠(2개) 등 3개에 불과했다.

보유 만족도 브랜드 별 순위 1위는 포르쉐가 차지했다. 포르쉐는 총점 835점을 받았고 도요타와 볼보는 818점으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메르세데스 벤츠(811점), 스코다(805점), 미쓰비시(800점) 등이 뒤를 이었고 BMW는 793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은 현대차에 이어 르노(766점), 다시아(756점), 쉐보레(731점)의 순이며 최하위는 729점을 받는데 그친 피아트다.

▲ 자료출처=J.D.POWER

제이디파워가 독일에서 실시한 보유 만족도 조사는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새 차를 구매한 1만 8288명의 소비자들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항목은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편의장치, 연비와 보험 그리고 서비스와 수리비 등을 포함한 유지비, 품질에 대한 신뢰성, 서비스 만족도 등 4개 항목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제이디파워 보유만족도 조사는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기아차의 이번 선전이 향후 현지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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