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는 질주, 싸고 폼나는 컨버터블

  • 입력 2014.05.13 07: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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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미세먼지가 말끔하게 가시면서 청량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즈음은 천정을 열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컨버터블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

컨버터블은 비싸거나 또는 사치를 부리는 차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을 다르다. 도로에서 오픈 탑을 열고 다니는 차들이 제법 많아졌고 의외로 저렴한(?) 컨버터블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컨버터블을 조악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가의 2인승 스포츠카보다 실속이 있고 가격과 연비를 생각하면 제대로 된 컨버터블의 가치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모델들이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컨버터블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은 초미니 브랜드 스마트의 포투 카브리오다. 포투 카브리오와 함께 가장 경제적인 컨버터블 3종을 소개한다.

 

터보엔진을 탑재한 컨버터블 경차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999cc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올렸다. 작은 엔진이지만 최고출력이 84마력(5250rpm), 토크는 12.3kg.m을 뿜어낸다.

동급의 국산 경차보다 출력과 토크가 뛰어난 반면, 공차 중량이 830kg밖에 되지 않아 20.4km/l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소프트 탑은 속도와 상관없이 주행 중 열고 닫을 수 있다. 블루와 레드, 블랙 등 다양한 색상의 탑을 선택할 수 있고 63개나 되는 다양한 컬러의 조합이 가능해 독창적인 외관을 꾸밀 수도 있다.

마이크로카지만 트렁크 공간에 대한 만족감도 크다. 골프백과 캐리어를 탑재할 수 있는 트렁크의 용량은 220리터나 된다.

경차에서 우려되는 충돌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프리텐셔너 안전벨트, 강제 리미터, 엔진 자동 정지, 도어 자동 잠금 해제 기능 등이 포함된 충돌매니지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2790만원, 799cc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한 포르토 카브리오 CDi는 3140만원이다.

 

3000만원대 컨버터블의 대안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컨버터블의 전통을 조금 빗겨나가기는 했지만 카브리오라는 이름값을 하기에는 충분한 모델이다.

전통적인 컨버터블의 유형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루프를 개방해도 필라부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천정부만 개방되는 캔버스 탑은 고속으로 달릴 때도 16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고 세미 오픈에는 11초가 걸린다. 외부 공기의 소음을 적절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루프 개방시 풍절음은 최소화됐다.

2465mm의 여유있는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 놓을 수 없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230리터, 2열을 조절하면 더욱 많은 화물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560cc e-HDi 엔진을 탑재, 92마력(1750rpm)의 출력과 23.5kg.m(1750rpm)의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준중형급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지만 연비는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19km/l나 된다. 가격은 Chic 3390만원, So Chic플러스는 3630만원이다.

 

좀 더 강한 개성을 원한다면 미니 쿠퍼 로드스터= 아슬아슬하게 3000만원 대를 넘지 않는 미니 쿠퍼 로드스터는 가장 독특한 디자인과 강렬한 성능을 과시하는 2인승 컨버터블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l 도달시간이 10.5초, 최고 192km의 속력을 낼 수 있는 강력한 파워트레인도 인상적이다.

특히 80km/h가 넘으면 자동으로 전개되는 리어 스포일러와 인상적인 배기음은 로드스터에서 요구되는 짜릿한 드라이브의 묘미를 즐기는데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뛰어난 주행성능 덕분에 미니쿠퍼 로드스터는 지붕을 열고 느끼는 속도감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컨버터블보다 더 인상적인 맛을 준다.

1598cc 가솔린 엔진은 122마력의 출력과 16.3kg.m의 인상적인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12.7km/l다. 가격은 3940만원이다.

좀 더 강한 성능을 원한다면 184마력의 출력에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이 7.2초에 불과한 미니 쿠퍼 S 로드스터로 눈길을 돌려 볼 수 있다. 대신 가격은 4470만원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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