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달린 스마트 포투 실연비 '47.9km/l'

  • 입력 2014.04.23 10:23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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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작은 소형차 스마트 포투의 쿠페 모델이 연비왕 대회에서 공인연비보다 150% 증가한 실연비를 기록했다.

SK엔카가 지난 19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한 ‘제3회 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에서 19.2km/l의 공인연비를 가진 스마트 포투 쿠페(가솔린, 2004년식)가 실주행 연비 47.9km/l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연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포투 쿠페 운전자 문선옥(38세) 씨는 “작년에 동승자로 참가했을 때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연비가 좋다고 알려진 포투 쿠페를 구매하게 돼 참가를 결정했다”고 대회 참가 동기를 밝혔다.

높은 연비 증가율과 실주행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내 차의 주행성능과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는 시내 주행이 늘어나 좋은 연비가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교통 흐름에 따라 여유를 가지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최대한 빨리 높은 기어에 진입해서 가장 낮은 엔진회전수(RPM)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포투 쿠페를 포함해 공인연비 대비 높은 실주행 연비를 기록한 10위권 내 11개 모델을 조사한 결과, 수입차는 8대, 국산차는 3대로 나타나 수입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실주행 연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형 3대, 준중형 2대, 중형 2대, 대형 2대, SUV 1대, 스포츠카 1대로 다양한 차종이 순위에 올랐고, 연료타입은 가솔린 8대, 디젤 3대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차종이나 연료타입보다는 운전습관이 연비 상승률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높은 실주행 연비를 기록한 10개 모델 역시 수입차(7대)가 국산차(3대)보다 많았으며, 연료타입에서는 디젤(6대)이 가솔린(4대)을 앞섰다. 이는 일반적으로 가솔린보다 디젤차의 공인연비가 더 높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예상한 목표 연비와 실주행 연비의 차이가 가장 적은 운전자에게 상품을 수여하는 ‘목표연비왕’도 선정했다. 목표연비왕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운전습관은 물론 시내와 고속주행에 따른 연비 변화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목표 연비를 정확하게 맞춘 윤형종(32세) 씨는 BMW 3시리즈(가솔린, 2004년식)의 대회 참가 전 목표했던 연비 13.6km/l를 소수점까지 정확히 맞춰 참가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한 뒤 약 180km의 지정 코스를 주행한 후 다시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해, 실제 사용한 연료 소모량과 주행거리를 비교하는 풀투풀(Full-to-Full)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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