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도 SUV가 대세, 글로벌 7대 뉴스는?

  • 입력 2013.12.19 11: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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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들의 글로벌 자동차 지배력이 점차 커지고 있고 친환경차와 SUV 등 특정 모델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세계 자동차산업 7대 뉴스 대부분은 이런 이슈들이 차지했다.

7대 뉴스는 1)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시장 견인, 2)전 세계 SUV 성장세 지속, 3)친환경차 경쟁 심화, 4)일본 업체의 경쟁력 회복, 5)내수 시장 2년 연속 부진, 6)수입차 판매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마지막으로 7)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가 선정됐다. KARI가 선정한 2013 자동차 분야 7대 뉴스를 알기쉽게 풀이해 봤다.

 

1)중국과 미국의 글로벌 시장 견인=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는 8030만대로 예상이 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국제금융위기, 동일본 대지진, 서유럽 경기의 침체로 장기간 부진을 겪어온 자동차 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이 기지개를 켠 덕분이다.

미국은 2012년 1449만대에서 올해 7.6% 증가한 1560만대, 중국은 1491만대에서 13.7%나 성장한 1695만대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그 동안 자동차 산업 성장세를 지탱해왔던 신흥경제국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이 됐다. 전년비 인도는 8.2%, 러시아 4.6%나 판매가 줄고 브라질은 0.2%의 소폭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ARI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내년(2014년)에는 4.1% 늘어난 836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전 세계 SUV 성장제 지속=올해 거대 시장 중국에서의 SUV 판매가 무려 38.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미국은 10.3%, 유럽은 9.7%, 우리나라도 16.1%나 SUV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율(3.2%)을 크게 뛰어넘는 SUV의 판매는 자동차 산업이 부진한 지역에서도 홀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125.1%나 늘었고 브라질(17.7%), 러시아(8.6%) 등 예외없이 SUV는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제성과 기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성 소비성향이 확산되면서 SUV 모델의 전 세계 판매는 작년보다 14.1%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SUV 개발, 판매 경쟁도 덩달아 격화되고 있다.

 

3)친환경차 경쟁 심화=연비와 가격을 중심으로 각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연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혼다 피트 하이브리드는 36.4km/l라는 경이적인 수준을 달성하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장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전기차(EV) 분야에서도 닛산의 리프와 GM 볼트, 도요타 프리우스가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전기차 전문 제조사인 테슬라가 돌풍을 일으킨 한 해 였다.

또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오는 2015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해 관심을 끌었다.

 

4)일본업체, 경쟁력 회복=전대미문의 대규모 리콜과 동일본대지진,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수 년간 부진에 빠졌던 일본 업체들이 부활에 성공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2009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을 직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9.6%, 5.8%까지 끌어 올렸다. 도요타는 특히 올 들어 2분기 연속 10%, 혼다는 4분기 연속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아베 정부의 강력한 환율정책의 수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공세는 글로벌 업체들에게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

푸조시트로엥(PSA), 포드, 오펠 등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량을 조정하기 시작했고 최근 GM은 유럽에서 더 이상 쉐보레 브랜드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5)국내시장, 2년 연속 부진=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된 한 해였다.

따라서 2013년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4만대로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KARI는 전망했다. 차급별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중대형, 중형차급의 판매는 각각 6.3%, 1.2%가 늘어나겠지만 대형과 경형, 소형 차급은 각각 18%, 12.2%, 2.4%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년 시장은 다소 회복이 될 전망이다. 신형 쏘울과 제네시스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 신형 쏘나타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6)수입차 판매,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2010년 9만 1000대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직전 년도 대비 48.5%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던 수입차 판매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 관심있는 이슈로 선정이 됐다.

지난 11월 현재 14만 4092대가 판매된 수입차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00cc미만 중형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53.8%를 차지해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다.

유럽산 자동차들을 중심으로 환율의 하락, FTA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국산차와 수입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7)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전통적 제조 산업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간연속 2교대제가 본격 실시되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2교대제가 도입됐고 내년 1월에는 한국 GM도 실시를 앞 두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06년부터 2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연간 236시간이 줄어 들게 됐다.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줄어든 근로시간에 주로 TV를 시청하거나 여행, 스포츠 등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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