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무급 휴직자 전원복직 합의...국정조사 반대

  • 입력 2013.01.10 16: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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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무급휴직자 455명을 오는 3월 1일 부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 노사는 10일 생산물량 증대 및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산물량 증대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무급휴직자들의 조기 복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쌍용차 노사는 내부 조합원들이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조속한 복직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그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노사 상생을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를 이뤄냈다. 복직 대상에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한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 운영방안 및 라인배치 근무인원 등 제반 사항은 2월 초까지 노사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미 배치자는 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체협약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현재 노동계 및 일부 정치권에서 거론하는 회계조작 의혹 등은 금융당국과 법원에 의해 그 정당성과 합법성이 입증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특히 청문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며 국정조사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하게 밝혔다. 헌정사상 유래 없는 개별기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될 경우 기업이미지 훼손 및 국제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감소로 인해 어렵게 성사된 복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주장도 했다.

또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적시된 사항들 대부분이 현재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는 계속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하여서는 안 된다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8조'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마힌드라 그룹은 무급휴직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왔다. 쌍용자동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마힌드라는 인수 이전에 있었던 모든 구조조정 노력이 한국의 법 제도에 따라 이뤄졌다는 믿음을 갖고 쌍용차를 인수했다. 하지만, 과거 구조조정 문제로 해고된 인력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면 회사의 흑자전환은 더욱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 향후 더 많은 제품투자 및 설비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정부와 여러 국회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마힌드라는 2013년 상반기 내 추가적으로 직접 투자를 할 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함으로써 중장기 투자재원 마련 및 조기 경영정상화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현 문제는 외부의 개입으로 해결 할 수 없는 개별기업의 경영상의 문제이므로 노사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하고 4800여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11만 명의 일자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고용 안정 및 고용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오직 경영에 전념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 노사는 지난 3년 동안 상생의 협력문화를 기반으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무급휴직자 복귀 여건을 만들어 온 만큼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규한 노동조합위원장도 “그 동안 무급휴직자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 소통의 결과 이번 합의를 도출 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노동조합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 회사의 흑자전환에 방해가 되는 국정조사를 위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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