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랜드] 테슬라 공개 충돌 장면에 경악...유럽, 사이버트럭 수입 금지 성명

  • 입력 2023.12.12 15: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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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유럽연합(EU)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다.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 European Transport Safety Council)는 최근 성명에서 "사이버트럭의 크기와 힘, 무게를 가진 차량은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럽 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TSC에 앞서 미국의 여러 안전 기관과 전문가들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충돌 테스트 영상이 공개된 직후 많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사이버트럭 외부 패널에 사용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형상이 보행자를 포함한 충돌 상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패널이 외부 충격을 흡수해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성에서 다른 모든 트럭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충돌테스트 규제에도 대응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소재와 디자인이 특히 보행자를 포함한 충돌 대상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끓이지 않고 있다. IIHS의 전 회장인 애드리안 런드(Adrian Lund)는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날카로운 형상이 보행자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사이버트럭의 무거운 중량과 비례한 가속도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의 공차 중량은 구동 시스템에 따라 많게는 4톤이 넘는다. 차급이 비슷한 픽업트럭 포드 F 150 공차 중량은 2.5톤가량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트럭 충돌테스트 영상에서 승객석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다르게 후미의 흔들림이 매우 불안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영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고정벽을 충돌한 직후 후륜이 분리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한다.

따라서 테슬라가 더미의 상태 등 자체 충돌테스트의 분석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은 만큼, 공신력을 갖춘 기관의 결과가 나와야만 사이버트럭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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