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도로 위 전기차 1억 대 전망' 넷제로 달성에는 더 강력한 노력 필요

  • 입력 2023.06.13 15:27
  • 수정 2023.06.13 15: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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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글로벌 전기차 보급 규모가 2700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2026년에는 1억 대 전기차가 보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최근 발간한 연례 장기 전기차 전망 보고서(EVO)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보급은 올해 초 2700만 대를 기록한데 이어 2026년에는 1억 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40년까지 7억대 이상의 전기차가 도로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NEF의 EVO 보고서는 전동화가 현재 삼륜차에서 대형 트럭에 이르기까지 도로 위 대부분의 운송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국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운송 부문의 전동화 전환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블룸버그NEF의 경제 전환 시나리오에 따르면 또 다른 새로운 정책이 구현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누적 가치는 2030년 8조 8000억 달러, 2050년 57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블룸버그NEF는 전기차와 배터리는 현재 많은 국가의 산업 정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고 향후 투자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산업의 이 같은 급속한 발전에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책 입안자와 업계 관계자의 보다 강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당 보고서는 경고했다. 

알렉산드라 오 도노반 블룸버그NEF 운송 분석가는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화는 도로 운송 부문에서 탈탄소를 달성하는데 비용과 상업적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트럭, 충전 인프라 및 원자재 공급과 같은 분야에서 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배출 가스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은 현재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적용할 필요를 주장했다. 특히 밴, 트럭, 기타 상용차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이 시장에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각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요건과 표준을 설정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배터리 주요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전세계 승용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2020년 1050만 대에서 2025년 2200만 대, 2030년 4200만 대, 2040년 7500만 대로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북유럽을 비롯해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이 같은 전기 신차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로 위 운행 중인 전기차는 2030년 2억 44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2040년 전체 차량의 46%인 7억 310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됐다. 넷제로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2억 9800만 대와 2040년까지 11억 대의 전기차 보급을 가정하고 있고 앞선 예상치보다 더 빠른 전기화 전환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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