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보호청, 연비 · 이산화탄소 배출 최악의 브랜드 'GM · 스텔란티스' 지적

  • 입력 2022.12.14 09:34
  • 수정 2022.12.14 09:3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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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에도 불구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가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최악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완성차 업체 14곳의 2021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이들은 순수전기차로 전환을 꾀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들은 연비가 더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GM과 스텔란티스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낮은 연비와 높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냈다. 스텔란티스는 14개 브랜드 중 가장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해당 리포트를 보도하며 "GM과 스텔란티스는 2016년형 모델과 비교해 연비가 더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렸으며 마쯔다, 폭스바겐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텔란티스 측은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EPA가 현재 판매 중이거나 향후 출시될 차량을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GM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해당 리포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으로 백악관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절반 이상 차지할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악화됐지만 업계 전반에선 개선의 노력이 엿보였다. EPA에 따르면 2021년 평균 자동차 연비는 갤런당 25.4마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22년형 모델에서도 평균 26.4마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형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마일당 347g으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EPA 청장 마이클 레건은 성명을 통해 "이번 리포트는 완성차 업체가 오염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어 상당한 진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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