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결별' 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돌연 중단

  • 입력 2022.12.13 11:1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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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가 유럽 시장을 위한 상업용 전기밴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이들의 결합이 석 달 만에 중단됐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리비안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럽에서 상업용 전기밴의 생산 계획을 일시 중지하고 앞선 메르세데스와 양해각서 역시 파기됐다고 밝히고 소비자 중심 제품 개발 로드맵과 제조 능력 확장을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 CEO 알제이 스캐린지는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우리는 기존 상업용 모델뿐 아니라 소비자 중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의 전동화 전환이라는 메르세데스-벤츠 밴과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다음 기회를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CEO 마티아스 가이젠은 이번 리비안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우리의 전동화 전환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최대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전기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리비안과 메르세데스는 유럽에서 상업용 전기밴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중부 또는 동부 유럽에 기존 메르세데스 공장 부지를 활용한 생산 기지 구축을 약속했다. 신설 공장에선 최소 2종의 전기밴이 생산될 계획으로 이들 중 하나는 메르세데스의 순수전기 밴 플랫폼 'VAN.EA'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또 다른 하나는 리비안의 2세대 전기밴 플랫폼 'Light Van'을 바탕으로 생산될 예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이번 리비안와 메르세데스의 결정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과 자본시장 긴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아끼고 사업 확장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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