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 지프 美 공장 직원 1350명 해고...전기차 생산 비용 절감 이유

  • 입력 2022.12.12 08: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텔란티스가 크리마스를 약 2주 앞둔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데어 공장 직원 1350명을 해고했다. 오는 2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결정도 함께 나왔다. 스텔란티스가 벨비데어 공장을 일시적 가동 중단이 아닌 영구 폐쇄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벨비데어 공장이 지프 플래그십 체로키를 생산해 왔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5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를 이유로 1600여 명이 해고된 적이 있어 충격을 더했다. 현지에서는 해고된 근로자들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며 스텔란티스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벨비데어 공장은 내년(2023년) 2월 28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던 체로키는 멕시코 톨루카 공장이 맡게 된다. 체로키가 더 값싼 임금을 지불하는 멕시코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벨비데어 공장 가동 중단은 스텔란티스 그룹 전체의 전기차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다.

스텔란티스는 생산 라인과 차량 전동화 전환 작업에 오는 2025년까지 316억 달러(한화 약 41조 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미국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수가 적고 생산 공정이 단순해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효율적인 공장 신설과 동시에 기존 라인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대대적인 생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에 맞춰 기존 생산 인력과 시설의 잉여분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직원 해고, 공장 폐쇄 등의 소식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