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끝' 이런 저런 이유로 2023년 단종 예고된 비운의 자동차 목록
'올해가 끝' 이런 저런 이유로 2023년 단종 예고된 비운의 자동차 목록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2.11.2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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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차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통의 세단 판매는 꾸준히 감소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비중은 증가 추세를 기록 중이다. 이 결과 상품 경쟁력에서 그리고 전동화 전환을 이유로 다양한 모델이 올해를 끝으로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UV 판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0년 기준 국내 SUV 판매는 60만 대 분기점을 넘어서며 점유율에서 이미 세단을 추월했다. SUV 비중은 2017년 40%에서 2018년 43%, 2019년 46%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 2021년 각각 49%, 54%로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SUV와 고가 차량 생산으로 이어졌고 이 결과 자연스럽게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서도 승자독식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인기 SUV 판매는 더욱 증가하고 비인기 세단과 경차 판매는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화려하게 등장했고 한때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가차 없이 사라지는 것이 시장의 원리다.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자동차 전시장에서 만날 수 없는 단종차 리스트를 정리해 봤다. 

먼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는 콤팩트 세단 ILX 단종을 결심했다. 2013년 보급형 모델로 첫선을 보인 어큐라 ILX은 신차 구입 후 5년간 소유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파워트레인 관련 리콜 이슈와 함께 결국 사라진다. 어큐라 ILX 자리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실시될 어큐라 인테그라가 대체한다. 

이어 2013년 첫 출시 후 2년 연속 J.D. 파워 초기품질지수 조사에서 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뷰익 앙코르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모회사 제너럴 모터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앙코르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2% 급감했다. 앙코르는 라인업 내 앙코르 GX와 함께 판매됐던 만큼 판매 간섭을 이유로 단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쉐보레의 간판급 경차 스파크 역시 지난 8월 생산을 중단하며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 내년 초까지는 창원공장 물량을 통해 판매는 계속될 계획지만 지난주 한국지엠 부평 2공장 폐쇄와 함께 스파크 단종은 사실상 확정됐다. 스파크 외에도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던 말리부와 트랙스 그리고 이에 앞서 임팔라, 다마스와 라보 등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며 단종됐다.

한국지엠은 향후 국내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크로스오버 차량 생산 및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해 서브 콤팩트 크로스오버 에코스포츠의 미국 내 단종 소식을 밝혔다. 포드 라인업 중 가장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의 에코스포츠는 2020년 내외장 사양의 고급화, 편의 사양 보강을 통한 신규 트림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으나 역시 경쟁모델 대비 판매 감소가 뚜렷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됐다. 

1999년 1세대 모델이 첫선을 보이고 2009년 2세대 완전변경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일본 내에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혼다의 인사이트 역시 올해를 끝으로 단종된다. 혼다는 올해 미국 내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되던 인사이트 생산을 6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통해 인사이트 자리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년 12월 이미 국내에서 단종된 현대차 엑센트가 올해를 끝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춘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뉴를 포함한 SUV 라인업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이 결과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모델은 엑센트에서 베뉴로 대체됐다. 다만 엑센트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매월 1700여 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2012년 6월부터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던 파사트의 현지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하고 북미에 새롭게 투입될 전동화 모델을 위한 시설 전환을 예고하며 파사트 단종 소식을 밝혔다. 

미국형 파사트의 경우 지난 50여 년 동안 약 180만 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며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다만 전동화 전환이라는 대명제 아래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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