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감 고조, 해법은?
현대차 위기감 고조, 해법은?
  • 오토헤럴드
  • 승인 2012.09.23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올 후반기 자동차 경기가 걱정된다. 이미 이러한 조짐은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서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으나 정도가 심하고 길게 갈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하여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서 후반기가 더욱 걱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물론 메이커 차원에서 판매 활성화를 위한 할인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차량 값 대비 인센티브는 매우 약하여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차 구입 등은 목돈이 소요되는 관계로 아무리 좋은 방법을 제시하여도 비용 대비 큰 인센티브가 없으면 실질적인 구매로 나타나가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후반기에는 가장 큰 유혹책인 신차 출시가 거의 없어서 위축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고 위력을 더해가는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국산차 점유율을 뺏어가면서 더욱 국산차 위축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입차 중 독일산의 위력은 기본이고 일본산 신차가 수입되면서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있는 점도 유심히 생각하여야 한다. 이래저래 국산차 메이커의 경우 더욱 어려운 실정이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가장 대표 국산차 메이커인 현대차 그룹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75~80% 점유율의 경우도 위상이 흔들린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앞서 언급한 수입차의 위상이 더욱 거세지면서 다양한 차종 군에서 수입차 후보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저가 모델 투입과 가격적 하락 전략,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 각종 정공법을 구사하면서 최근의 흐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점유율이 큰 현대차 그룹의 각 차종이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대형차는 물론이고 중형차 군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점유율에 한계가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 그리고 쌍용의 경우도 새로운 차종의 고민 등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하여 절치부심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또 하나의 흐름은 상용차 군이다. 지금까지 버스, 트럭 등 각종 상용차 군에서 현대차는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1톤, 2.5톤 트럭이나 25인승 버스 등 일부 영역에서는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절대왕국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독점을 무기로 가격 등을 임의로 휘두르면서 무리를 한다고들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독점체제가 무너질 전망이다.

대우버스 등이 25인승 버스 등을 투입할 것이고 타타대우가 차종 다양화를 꾀하고 해외 브랜드가 다양한 차종을 국내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치열한 시장으로 변모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물론 치열해지는 만큼 시장은 품질과 가격, 애프터서비스 등 다양한 무기로 격렬해지면서 바람직한 선진형 시장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상용차 시장도 독점적인 체제가 무너진다는 의미이다.

해외 시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4대 중 3대를 수출하고 현지 생산을 통하여 지역적 공략을 서두르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각 지역적 특색에 맞추어 차종 투입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 세계 각 시장의 판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 시장에서 다시 회복을 한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이 위력을 더해가면서 뺏어온 현대차 점유율을 다시 뺏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번에 준공한 북경현대차 제 3 공장 준공이나 11월 준공될 브라질 공장은 현지에 맞는 차종 투입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를 할 예정이나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3대 자동차 축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하던 미국 차종의 경우도 최근에는 고연비와 고성능은 물론이고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종이 많아지면서 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비교사항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어려운 난제가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떠오르는 시장인 동남아 시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2~3년 이내에 100만대 신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 시 되나 현대차는 발도 들여놓치 못하는 실정이다. 물론 이미 수십 년간 절대적인 강자인 일본차가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있으나 해외 한상 중 가장 큰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간의 법정 다툼으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진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미리부터 분쟁이 발생하기 이전에 해결할 수도 있었으나 적극적이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시장은 뺏길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커지고 있는 제 3세계에 대한 그림을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면 현대차의 글로벌 메이커로의 발돋음은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 품질 제고 등 여러 장점으로 점유율을 늘려왔으나 미국 메이커의 부실과 일본 대지진 등 환경적 도움 등 외부적인 요소에 의한 어부지리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여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대중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의 개발 및 안착, 항상 고민되는 노사 문제 등 다양한 문제도 함께 해결하여야 한다. 최근 대선 분위기에 힙쓸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다. 특히 최근 국내 자동차 공장의 주야 2교대에서 주간 2교대로 바뀐 부분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곤혹스런 부분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안팎으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국내외 시장 뿐만 아니라 현대차 자체의 안팎 문제도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각종 현안에 대하여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명하게 미래를 설계할지 냉혹한 시험을 받고 있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