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럽 신차 판매 전월 대비 20% 이상 감소 '현대차·기아 유독 판매 상승'

  • 입력 2022.05.20 10: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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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이어 4월에도 유럽 시장의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소비 심리 위축과 주요 원자재 수급 불균형, 인플레이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 신차 판매는 68만4506대로 전년 동월 86만2443대에 비해 눈에 띄는 감소를 나타냈다. 

여기에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그리고 영국 등 유럽연합 외 국가를 포함할 경우 총 신차 판매량은 83만4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유럽 시장 전역에서 판매된 누적 신차는 293만366대로 이 역시 전년 대비 14.4%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 일부 완성차 업체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의 여파로 예년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판매를 기록했는데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13만7455대 신차 등록으로 전년 대비 32.1% 판매 급감을 나타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 역시 23만38대에서 16만7786대로 감소를 보였다. 

이 밖에도 르노그룹은 18.2% 감소한 판매 실적을 보고하고 토요타 3.6%, BMW그룹 20%, 메르세데스-벤츠 21.2%, 포드 18.1%, 볼보 20.7%, 마쯔다 32% 등 평균 두 자릿수 줄어든 신차 판매 데이터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6만5073대에서 지난달 7만2095대 판매로 10.8% 증가세를 기록하고 특히 기아는 14.7%, 현대는 6.5%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유럽 전역에서 신차 판매를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올해 서유럽 신차 판매 전망치를 1000만대 미만으로 낮췄다. 

LMC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문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수요 전망도 잠식되고 있다"라며 "가계는 올해 실질 소득에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공급 문제는 현재 신차 판매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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