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럽 신차 판매 전년비 19% 감소, 테슬라 모델 3 · 모델 Y '상단에 우뚝'

  • 입력 2022.05.02 13:5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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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유럽 27개국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하며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소비 심리 위축과 주요 원자재 수급 불균형을 드러냈다. 다만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요는 여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일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유럽 신차 판매는 총 111만64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하고 2020년 3월에 비해 33% 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19년 3월에 비해 마이너스 37% 수준에 머물렀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는 "우크라이나는 인구에 비해 작은 시장으로 유럽 자동차 수출을 위한 중요 시장은 아니지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원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신차 시장은 10만3300여대로 유럽에서 20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유럽 신차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73만대로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친환경차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는 3월 한 달간 총 24만4801대가 판매되며 디젤차(20만2113대) 판매를 넘어섰다. 또 해당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0% 증가를, 디젤은 39% 감소를 보였다. 

펠리페 무뇨스 분석가는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보고 있다"라며 "내연기관차에 비해 더 많은 혜택과 짧은 대기 시간으로 소비자가 전기차 붐에 뛰어 들기 더 쉬워졌다"라고 말했다. 

친환경차로 전환은 특히 스위스, 영국,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들은 각각 전기차 대 디젤차 점유율이 28%대 14%, 23%대 10%, 21%대 16%를 나타냈다. 또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도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이어졌다. 순수전기차는 3월 판매된 친환경차에서 약 62%를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를 보였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9만3100대 판매로 22% 감소를 나타냈다. 

펠리페 무뇨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부의 인센티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 경우 개발 및 제조 비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이 책정되며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한편 3월 유럽 신차 판매는 테슬라 모델 3가 주도했다. 모델 3는 한 달간 2만3013대가 등록되며 전월에 비해 745대가 줄었지만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 Y 역시 1만8968대가 등록되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결과 테슬라는 다치아, 시트로엥, 피아트, 닛산과 같은 주류 브랜드보다 총판매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1분기 판매에서도 18위를 기록해 세아트와 격차를 더욱 좁혔다. 테슬라는 유럽 9개 국가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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