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경력 IIHS 회장, 스몰오버랩 중요성 직접 경험 "10년 전 이었으면 죽었을 것"

  • 입력 2022.04.19 15:25
  • 수정 2022.04.19 20: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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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경력의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전회장 애드리안 런드(Adrian Lund)가 최근 자신의 2020년형 BMW 540i를 타고 정면충돌 사고를 경험 후 스몰 오버랩 테스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2012년 IIHS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 국소부위 충돌로 인한 사고 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신차 안전성 평가 기준에 스몰 오버랩 테스트(small overlap test)를 전격 도입했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차량의 전면 25%를 64km/h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켜 평가하는 방식으로 가장 가혹한 충돌 테스트로 평가되어 왔다.

IIHS는 최근 애드리안 런드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그는 36년 경력 동안 우리가 운전하는 자동차와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법률, 행동, 차량 기술을 변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직접 고속 충돌 사고를 경험한 뒤 살아남으며 이런 것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애드리안 런드는 버지니아 북부의 집에서 출발해 조지아주 사바나로 이동 중 I-95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유턴을 하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경험했다. 그는 60~50mph 속도로 달리고 충돌 차량 역시 50mph 속도로 달려 운전석끼리 부딪치는 명확한 스몰 오버랩 충돌이다. 

그는 해당 사고에 대해 "고속 충돌로 기억되고 아마도 10년 전만 해도 나는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충돌 후 차가 빙글빙글 돌다 전복됐다고 전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전복된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대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당시 다리와 발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음을 주목하고 "이것이 우리가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찾던 공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애드리안 런드는 이 사고로 큰 부상이 없었고 가벼운 상처와 타박상 정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차량과 충돌한 상대편 여성 운전자는 2016년형 BMW 228i를 타고 있었으며 해당 차량 역시 IIHS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충돌과 함께 차량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갔다. 

IIHS 측은 애드리안 런드의 이번 인터뷰를 인용하며 "IIHS는 수십 년 동안 실제 충돌 시 차량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전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추구해 왔다"라며 "궁극적으로 애드리안 런드 충돌 사고는 IIHS와 같은 소비자 단체와 자동차 제조사 간 상호작용이 도로 위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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