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찢어진 눈' 동양인 비하 광고로 中 네티즌 뭇매

  • 입력 2021.12.30 08: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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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 광고로 한 식품회사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도 같은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공개한 광고 영상에 등장한 여성 모델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중국 웨이보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광고 영상에 는 여성 모델이 유독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하고 등장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메이크업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것이며 나아가 중국인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가 "여성 모델 메이크업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서양인의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으로 네티즌 반발을 사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벤츠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작 광고에 나온 여성 모델은 "작은 눈을 가진 나는 중국인이 아니냐"며 "애국심에는 동의하지만 일반적인 문제를 더 큰 문제로 논란을 불어 일으키는 것은 집착이며 무슨 잘 못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슬랜드 아이(slant-eyed)로도 불리는 '찢어진 눈'은 서양인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거론하는 대표적 상징으로 인식돼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한 식품기업과 명품 브랜드인 디올 광고 이미지가 같은 이유로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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