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도 맞잡은 기후변화 대응 '독일 레거시 완성차 업체는 거부'

  • 입력 2021.11.11 12:03
  • 수정 2021.11.11 12: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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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깜짝 합의 소식을 전달한 가운데 전통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해당 선언문에 여전히 거부 의사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CNN 등 외신은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2040년 이후에는 배출가스 제로 승용차와 밴만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지지하지 않고 있어 COP26 기후 위기에 대한 주요 진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COP26은 전날 발표된 선언문을 통해 정부, 제조업체, 투자자들이 합의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2035년 늦어도 2040년 이후에는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신차와 밴만 판매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해당 합의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려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이어진 핵심 조치다. 

그러나 토요타, 폭스바겐, BMW, 닛산, 스텔란티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해당 선언문 서명을 여전히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전동화를 촉진할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의 지역에서 2040년까지 이러한 광범위한 정책을 시행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유럽의 주요 국가에 기가팩토리 6곳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 폭스바겐은 탄소배출 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이번 선언문에 공감하지만 2040년을 마감 시한으로 정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환의 가속은 100% 재생 에너지 전환과 일치해야 한다"라며 "변화의 속도가 핵심이지만 변혁의 속도는 여전히 지역마다 다를 것이고 무엇보다 전기차와 인프라 투자는 각 지역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달리진다"라고 밝혔다. 

BMW 또한 지역별 전기차 전환에 대한 지원이 불확실성을 갖는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포드, 제네럴 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등은 이번 선언문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히며 합의하고 볼보, 우버, 리스플랜 등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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