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접었다 펄쳤다" 자율주행 맞춤형 풀더블 운전대 개발 성공

  • 입력 2021.10.11 11: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인터페이스의 획기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접고 펼치는 풀더블 운전대’가 등장했다. 현대모비스가 11일 공개한 폴더블 운전대는 앞뒤 최대 25cm 이동도 가능해 미래 모빌리티 차량에 최적화된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풀더블 조향 시스템은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약 2년여간 기술 개발끝에 성공,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cm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으면 넓은 공간 확보를 통해 더욱 편한 휴식이 가능해지고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 승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모터쇼 등에서 미래 컨셉트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혁신적인 운전석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스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기존에 개발 완료한 전자식 조향장치(SBW: Steer by Wire)도 이 시스템에 연계했다. 전자식 조향장치는 운전대에서 발생한 조향력을 전자신호로 바퀴로 전달해 제어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등 주행상황에 따라 핸들 반응성을 자동으로 높이거나 줄여 안정감을 주고, 서킷이나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운전자의 드라이브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향감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계적 연결 장치들을 제거해 노면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불쾌한 진동을 걸러준다. 

현대모비스는 최적 반응성과 조향 성능을 제공하기위해 강도높은 테스트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시스템 내 핵심 전자부품인 센서, ECU 등을 이중화 설계해 각각 독립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 하나의 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비상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중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실내를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기술을 통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에 선제적인 기술 제안을 통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최장돈 전무(샤시/안전BU장)는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차에 적용될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