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재판 받는 니콜라 창업주 황당 발상 "수소차로 식수와 워셔액"
사기 혐의 재판 받는 니콜라 창업주 황당 발상 "수소차로 식수와 워셔액"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1.08.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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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과 금융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니콜라(Nikola) 창업주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신박한 아이디어가 최근 화제다. 밀턴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 투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 직후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 폭로로 '수소 트럭 사기' 논란에 휩쌓였다.

힌데버그 리서치 보고서에는 당시 니콜라 첫 수소트럭 '니콜라원' 주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언덕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촬영한 것에 불과했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3건의 사기 혐의로 밀턴을 기소했다. 밀턴의 신박한 아이디어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이후 공개된 기소장에 의해 드러났다.

밀턴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픽업트럭 뱃저(Badger) 연료 전지 시스템이 매연 대신 배출하는 물을 '식수와 워셔액'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밀턴은 인터넷 서핑 중 '매연대신 물을 배출하는 연료전지차' 관련 내용을 보고 이 아이디어를 얻었다.

토요타와 BMW, 현대차 등이 앞서 개발한 수소전기차에서 배출되는 물이 매우 깨끗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생수와 워셔액' 활용 아이디어를 엔지니어들에게 제안까지 했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그러나 "그 사람(밀턴) 머리가 빈 것 아니냐", "농담이겠지" 등으로 반응했고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

연료전지차에서 배출되는 물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염된 배관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밀턴 아이디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한 때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연료전지차 기업 수장이 관련 상식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계기가 됐다.

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가장 촉망을 받았던 밀턴 사기 행각으로 GM은 물론 니콜라에 투자했던 한국 한화에너지, 국내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한편 니콜라는 창업주 트레버 밀턴 재판 중 이번에는 프로토 타입으로 보이는 수소트럭이 내리막길이 아닌 오르막길 주행 영상(사진)을 공개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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