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20 #7] 신차 판매 절반이 현대차, 기아차 합치면 10대 중 8대
[이슈 2020 #7] 신차 판매 절반이 현대차, 기아차 합치면 10대 중 8대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0.12.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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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11월 기준 147만7971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승용차는 7.9% 증가한 126만111대, 상용차는 3.6% 감소한 21만7860대를 각각 기록했다.ㆍ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평균치인 약 14만대 이상을 기록하면 2020년 국내 자동차 총 판매 대수는 를 달성하면 161만대로 지난해 대비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내수 규모는 153만8826대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 내수 규모가 예외없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의외로 선전을 한 셈이다. 11월 누적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5%, 9.0% 증가했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각각 8.9%, 14.4%로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다. 다만 쌍용차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줄었다.

내수와 다르게 수출은 부진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마이너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순수 국내 생산분을 해외로 수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비 21.9%가 줄었다. 현대차는 19.3%, 기아차는 20.0%, 한국지엠은 20.3% 감소했고 쌍용차는 23.6%, 르노삼성차 수출은 77.0%나 줄었다.

내수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다. 현대차 내수 점유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11월 현재 49%, 기아차는 34%에서 35%로 각각 1%P늘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점유율은 5%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진 쌍용차 점유율은 7%에서 5%로 2%P가 줄었다. 쌍용차 점유율 하락세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나눠가진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내수 점유율은 지난해 82%에서 올해 84%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현대차 또는 기아차였다.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해 10만대 이상을 팔려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쌍용차는 4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3위 자리는 르노삼성차가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신차가 마이너 브랜드 희비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올해 변변한 신차가 없었던 쌍용차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와 OEM 모델을 대거 투입한 한국지엠보다 실적이 좋았다. 르노삼성차 역시 XM3 한대에 그쳤지만 작년 실적을 뛰어 넘으며 3위로 뛰어 올랐다. 내수 순위 꼴찌는 한국지엠이다.

마이너 브랜드를 더 힘들게 만든 것은 노조였다. 쌍용차와 다르게 본사 생산 배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빌미로 수 차례 파업을 벌여 수출 물량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했다. 이 때문에 르노와 GM은 생산 물량 배정을 철회하거나 축소했고 철수 얘기까지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막판 협상에 성공한 반면 임금동결에도 무파업 타결을 이끌어낸 쌍용차는 모기업 마힌드라 신규 투자 무산과 판매 부진, 매각 협상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한데다 채무까지 감당하지 못해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했다. 

한편 2021년 내수는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감면을 연장했고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굵직한 신차를 내 놓을 예정인데다 코로나 19가 잡고 있던 경기 불황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소비가 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와 기아차 내수 점유율은 올해보다 더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마이너 브랜드 신차는 뚜렷하게 관심이 가는 모델이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내년으로 예정된 전기 신차 출시가 불투명해졌고 한국지엠은 OEM 모델 투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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