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재규어 랜드로버 구제금융 불가...타타 대화 계속할 것

  • 입력 2020.08.17 08:27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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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가 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마지막 희망줄로 잡았던 영국 정부마저 등을 돌리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가 지난 5월 신청한 구제금융에 대해 영국 정부가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 국민이 낸 세금 지원을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며 "스스로 민간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7% 감소한 28억5900만 파운드로 3년 연속 감소했으며 4억1300만 파운드(한화 약 650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적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구제금융까지 무산되면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직원 1만8000여명을 해고하고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 금융이 무산된 것과 관련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 기업이 아니라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인도 타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타타모터스와 타타스틸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코로나 19 유럽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어 매출을 포함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영국 정부와 지원 협상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는 랄프 스페츠 현 CEO가 물러나고 오는 9월19일부터 티에리 볼로레(Thierry Bollore) 전 르노 CEO가 그 자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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