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서 디젤 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 협상 재개

  • 입력 2020.02.21 11:05
  • 수정 2020.02.21 11: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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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독일에서 '디젤 게이트' 집단 소송과 관련해 협상을 재개한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폭스바겐과 독일 소비자 보호기구의 성명을 인용해 자동차 제조사의 디젤차 배출가스 시험 조작과 관련된 집단 소송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량 수리, 벌금 등 약 30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미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폭스바겐 소유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250억 달러 보상에 합의했지만 유럽에서는 보상 합의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그쳤다. 특히 독일의 경우 법적 차이로 인해 폭스바겐에게 소비자가 직접 보상을 요구할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의 소송 해결을 촉구해 온 브런즈윅 법원은 지난 목요일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하라는 권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영 소비자보호단체인 'Vzzv'는 법원의 초대에 응했으며 곧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새로운 회담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Vzzv는 이번 협상 재개와 관련해 "어떠한 해결법도 공정하고 투명해야하며 검증가능해야 한다는 요구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EA189 디젤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자동차 소유주들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부정행위에 사용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 재개는 독일 내각이 소비자보호단체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법안을 수정한 이후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편 디젤 게이트과 관련해 독일에선 약 240만대의 차량이 포함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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