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볼보, 中 지리차와 합병 추진 '300억 달러 규모로 덩치 키워'
잘 나가던 볼보, 中 지리차와 합병 추진 '300억 달러 규모로 덩치 키워'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0.0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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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볼보자동차가 모기업 중국 지리(Geely)자동차와 재무 및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합병을 추진한다. 앞서 볼보와 지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을 통합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한 글로벌 사업부의 신설 계획이 알려지며 합병 논의가 의심되어 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리 홀딩스 그룹의 회장 리 슈푸는 지난 월요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지리와 볼보의 합병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그룹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하며 "두 회사의 합병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와 잠재적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볼보와 지리의 합병으로 포드자동차와 동등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를 기준으로 약 200만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리자동차에 따르면 이번 합병과 별개로 지리, 볼보, 폴스타, 링크앤코 등의 브랜드는 유지될 예정이며 논의가 최종 마무리되는대로 홍콩시장에 우선 상장 이후 스톡홀름 증권 거래소에도 순차적으로 상장될 계획이다.

앞서 지리자동차는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를 인수 후 별도 브랜드로 운영해 왔다. 이후 지리는 2018년 다임러 지분 9.7%, 2017년 프론톤 지분 49.9%를 비롯 로터스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은 글로벌 시장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더욱 강력해지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연합과 합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볼보와 지리의 합병으로 중국 최초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볼보와 지리는 지난해 10월 기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통합할 계획을 밝히며 양사간 합병 조짐을 예고했다. 당시 볼보는 이를 통해 모든 전동화 차량의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리자동차는 보다 구체적으로 향후 선보일 신규 파워트레인은 지리자동차, 프론톤, 로터스, LEVC 및 링크엔코를 위해 효율성을 강화한 신규 엔진을 생산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보 측에 따르면 해당 독립형 사업부는 타사 제조 업체에도 엔진을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부는 R&D, 물류, 제조, IT 및 재무 기능을 포함하게 되며 볼보에서 약 3000명, 지리에서 5000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회사는 합병 사업부를 위한 첫걸음으로 각각의 조직 내에서 ICE 운영을 위한 세분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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