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중 1대 중국에서 파는 '폭스바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휘청

  • 입력 2020.02.08 09:25
  • 수정 2020.02.08 09: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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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생산과 판매 비중에 회사 전체의 40%에 달하는 폭스바겐 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S&P에 따르면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으로 폭스바겐 그룹을 지목했다.

S&P는 폭스바겐 그룹이 중국에서 40%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며 공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 대부분이 이번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장기간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 질 것이고 피해도 막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내 사업 차질은 폭스바겐 그룹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왔다. S&P에 따르면 폭스바겐 중국 합작사에서 독일 본사에 지불하는 배당금의 규모가 33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고 또 정상화된다고 해도 폭스바겐 그룹 전체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S&P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면서 올해 성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갖게 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우한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완성차는 물론  보쉬, 발레오, 브렘보 등의 주요 부품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내 주요 생산 시설의 가동이 금지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며 BMW, 포드, 혼다, 닛산, 토요타 등이 길게는 오는 1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9년 전세계 시장에서 627만8300대의 자동차를 팔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316만3200대를 중국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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