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시장 규모 세계 4위 인도 자동차산업 협회 협력 강화 MOU체결

  • 입력 2019.11.28 13:39
  • 수정 2019.11.28 15:0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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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의 자동차산업협회가 자동차 분야 상호 직접투자 증가 등 양국간 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양국 협회 간 협력체계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KAMA 정만기 회장과 인도 자동차산업협회 SIAM의 라잔 와드헤라 회장의 인도 뭄바이 OICA총회(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 총회)참석을 계기로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인도 뭄바이 오베로이(Oberoi) 호텔에서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KAMA정만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년간 인도자동차 산업은 2배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시장크기 세계 제4위, 생산규모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했으나 인구 1000 명당 자동차 보급대수는 22대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 한다”며 "특히, 2017년 인도정부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부터는 전기동력차 판매만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미래차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이미 70만대 이상의 생산규모와 9개 모델 생산으로 인도 국내 판매 2위, 인도의 수출실적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2019년에는 기아차가 30만대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현대차 그룹은 100만대 이상의 생산규모를 갖추면서 인도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소차 등 전기동력차 부문의 협력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30여개의 한국 부품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인도에 동반 진출해 가동 중이나, 일-인도 CEPA가 한-인 CEPA보다 2년 늦게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수입 관세측면에서 이들 기업들이 일본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인도 CEPA 개정이 조속 개선되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SIAM가 협력해줄 것도 요청했다.

라잔 와드헤라 SIAM회장은 “한국으로선 지난 20년간 현대차가 인도의 제2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부상했고 금년에는 기아차도 인도에 진출했으며, 인도로서는 2004년 타타 그룹이 대우 상용차 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한국 진출이 2010년 마힌드라가 쌍용을 인수하면서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MOU체결을 계기로 양 협회 간 기술과 연구개발 협력 등 산업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협회는 앞으로 통상 및 산업부문 협력과 정보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교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양국의 자동차시장 동향, 세제 및 관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WP29 등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조화, 연비, CO2, 배출가스, 소음, 재활용, 연료품질 등 환경 정책, 자동차 안전 관련 신기술 적용, 커넥티드카 및 자율자동차(CAV) 정보교류,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대체연료차(AFV)에 대한 정보교류, 운전자 안전교육, 모터쇼 관련 정보 교류 등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한편, 정만기 회장은 OICA총회 참석에 앞서 인도 첸나이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인도 현지공장의 높은 생산성의 원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졌다. 현지 임직원들은 첸나이 공장은 자동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은 17시간으로 울산공장 등 한국의 26.8시간 대비 높아 생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양국 공장의 노동유연성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첸나이 공장의 경우, 1일 3교대를 실시하고 있고, 파견근로가 금지되는 한국공장과 달리 정규직이외에도 연수훈련생들이 대거 공정에 투입되며,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하는 한국과 달리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모델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노동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파업 전 2주간 조정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규정 등에 따라 노사관계도 안정되어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

또한, 높은 노동생산성과 생산유연성에다가 한국의 1/10 수준에 불과한 경쟁력 있는 임금수준 등으로 종합적인 경쟁력이 높아 챈나이 공장은 높은 성장세를 시현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한국의 경우 파견근로 원칙적 금지, 엄격한 주당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차종별 유연생산 어려움 등 생산경직성에다가 최저임금 급속인상 등 임금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도 노사갈등은 지속되어 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한 생산유연성 확보, 임금과 노사관계 안정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OICA총회에서는 KAMA 지민철 책임연구원이 한국의 수소전기차 현황과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수소전기차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운행 중 대기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대기오염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인도를 포함한 세계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년 3월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주체로 킨텍스에서 개최예정인 ‘2020수소모빌리티⁺쇼’를 소개하면서 세계자동차 협회 및 회원사들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독일 VDA, 벨기에, 인도 등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들은 기후변화대응 수소차의 장점에 주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보다도 수소차가 더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이 수소차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이번 OICA총회에서는 내년도 자동차 산업전망, 데이터와 정보보호 문제, 미래차 전략 등이 주로 논의되었는 바, CAAM(China Association of automobile Manufacturers)에 따르면, 중국은 금년 10월까지 자동차판매는 2천 6만대로 정체되어 9.7%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1월부터 10월 전체로는 94.7만대가 판매되면서 10.1%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보조금이 감소되면서 10월에는 7만5000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대비 45.6%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년에도 세계경지침체,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IAM은 인도 승용차시장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연 8.1%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금년에는 월별 –20%에서 –30%로 판매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승용차 가격인상, 내연기관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악화,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AAM (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의 글로리아 부회장은 운전자의 개인 데이터 침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2014년 20개의 미국 자동차제조사는 자발적으로 운전자 개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서약에 참여하는 등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한 잇슈로 떠오르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대비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 VDA(German Association of the Automotive Industry)의 마티코어스는 강력한 환경규제 등으로 2025년경에는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는 전기동력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술혁신으로 향후 어떤 기술이 대세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전기차, 내연기관차량 등 다양한 기술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기술적 중립과 개발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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