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장ㆍ대리, 책임 매니저ㆍ매니저'로 호칭 변경

  • 입력 2019.09.02 09:27
  • 수정 2019.09.02 09: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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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가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 통합하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변경하는 등 인사 제도를 개편한다. 9월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인사제도는 ‘자율성’ 및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주도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개편으로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시켰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되며,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로 통합된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키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급과 호칭체계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절대평가로 평가방식을 변경한 이유는 단순히 평가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육성 관점의 성과관리와 상호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상대평가체제에서는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으로 평가왜곡현상이 불가피했으나, 절대평가체제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대평가 도입과 함께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간 업무역량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도 신설했다. 또한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인 승진연차를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따라서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도 가능해졌다. 기존 승진제도는 사원과 대리는 4년의 승진연차, 과장과 차장은 일정수준의 승진포인트가 필요해 연공중심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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