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니로와 코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차세대 순수전기차와 관련된 대담한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아우른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는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모듈식 전기 전용 플랫폼인 MEB는 소형차에서부터 SUV, 밴, 그리고 대형 세단에 이르기 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 가능한 형태다.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첫 모델은 2020년 유럽과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폭스바겐은 최근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10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 첫 번째 모델인 ID.가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생산 직전의 컨셉카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약 2년 후 실제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으로 B세그먼트와 C세그먼트 차량에 집중된다. 국내로 따지면 소형과 중형차 크기의 차량들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앞서 14개의 순수전기차를 포함 2025년까지 38개의 친환경 자동차를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 외에도 또 다른 연료 전지 수소차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최근 한 외신과 만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세대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어필하는 디자인이다. 그들은 자동차 애호가도 아니고 기존의 것과 다른 뭔가를 구매하려 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를 벗어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현대차 그룹은 현재 코나, 아이오닉, 니로 등 3종의 순수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예상 보다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 적정 공급 수준을 맞추는데는 약 6개월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